"난치병 환자에"..이응세‧신은혜 부부, 숨진 딸 헌혈증서 1000장 기증

김재수 기자 2022. 1. 20.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군산시 미장동에 거주하는 이응세(68)‧신은혜씨(66) 부부가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헌혈증 1000매를 기증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날 기증된 헌혈증서는 백혈병으로 1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눈을 감은 이들 부부의 외동딸 이슬기씨(당시 31세)가 치료를 위해 기증 받은 것이다.

헌혈증서는 이 당시 군산여상 교사와 주변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아 보관해 오던 중 뒤늦게 군산시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상 떠난 딸 위해 기증 받은 증서 보관해 오다 군산시에 기증
전북 군산시 미장동에 거주하는 이응세(사진 맨 왼쪽)‧신은혜씨(왼쪽 두번째)씨 헌혈증서 1000매를 강임준 군산시장(가운데)에게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 미장동에 거주하는 이응세(68)‧신은혜씨(66) 부부가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헌혈증 1000매를 기증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날 기증된 헌혈증서는 백혈병으로 1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눈을 감은 이들 부부의 외동딸 이슬기씨(당시 31세)가 치료를 위해 기증 받은 것이다.

이씨는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99년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희귀병인 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판정을 받았다. 결국 퇴사한 후 병원에서 통원과 입원을 하며 치료를 받았으며, 잠시 병이 호전돼 군산대학교일어일문학과에 입학한 뒤 무사히 졸업까지 했다.

하지만 2012년 병이 재발하면서 발병 13년 만인 2012년 6월 끝내 숨을 거뒀다.

헌혈증서는 이 당시 군산여상 교사와 주변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아 보관해 오던 중 뒤늦게 군산시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비록 딸은 살리지 못했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전달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탁된 헌혈증서는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을 통해 수혈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kjs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