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쌍화탕 해외서는 안 통하네..中·美서 짐 싸는 제약사들

박다영 기자 2022. 1.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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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이 설립 이후 만년 적자였던 중국 법인을 청산했다.

제약 산업은 허가, 생산, 유통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28일 중국 법인 '라이멍지아 상무유한공사'를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법인을 통한 직접 진출로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는 장벽이 높다"며 "허가와 생산 인증을 거치고 판매에 들어가더라도 약가, 보험 등 정책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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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중국 법인 철수

경남제약이 설립 이후 만년 적자였던 중국 법인을 청산했다. 제약 산업은 허가, 생산, 유통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현지화가 어려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28일 중국 법인 '라이멍지아 상무유한공사'를 철수했다.

경남제약은 2017년 1억4800만원의 자본금으로 이 회사를 세워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대표 제품 '레모나'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중국 법인은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부채가 자산을 넘어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회사는 중국 법인 철수와 관련 "영업 활동 및 홍보력 부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약사가 해외 법인을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GC녹십자는 북미 지역 법인을 철수했다.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 GCBT와 미국에 혈장을 공급하는 GCAM 등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5500억원 규모로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법인을 통한 직접 진출 대신 우회적인 전략을 추진중이다. 혈액제제 법인에서 손을 뗀 후에도 혈액제제 'GC5107'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토 완료 목표일은 내달 25일이다.

회사가 남겨둔 중국 법인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차이나)·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는 2020년 517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649억원)보다 12% 줄었다.

앞서 광동제약도 2018년 매년 순손실만 내던 미국 법인을 청산했다. 대신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 현지 내 비타 500과 쌍화탕 생산·유통, 한약재 농축액 제품의 가공·판매를 목적으로 총 4개 법인을 세웠다. 이 중 연변에 세운 '광동실업연변유한공사'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처분했다. 3개 법인의 매출 총합은 2019년 396억원에서 2020년 359억원으로 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52억원으로 전년(261억원) 대비 3.2%가 또 줄었다.

제약 산업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산업이라 전 과정에 걸쳐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생산 과정부터 유통, 판매, 영업까지 정부의 관리를 따라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현지 진출 장벽이 높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법인을 통한 직접 진출로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는 장벽이 높다"며 "허가와 생산 인증을 거치고 판매에 들어가더라도 약가, 보험 등 정책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이 15개가 1곳 이상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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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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