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의 귀환'.. 인텔 제치고 3년만에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전혜인 2022. 1.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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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삼성전자가 759억5000만 달러(약 90조30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1%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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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반등에 원자잿값 올라
작년 연매출 759억5000만 달러
수익성 개선.. 상승세 이어갈듯
지난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가트너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삼성전자가 759억5000만 달러(약 90조30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년과 비교해 31.6%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731억 달러에 그친 인텔을 제치고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13.0%, 인텔 12.5%다.

가트너는 종합반도체회사(IDM)와 팹리스 등 기업 브랜드로 반도체를 직접 판매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은 반도체를 제조해도 자사의 브랜드로 판매하지 않아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가 이 조사에서 인텔을 제치고 매출액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원격 작업과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가트너 측의 설명이다.

가트너가 집계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는 5835억 달러 규모로, 전년(4662억 달러) 대비 25.1%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가 전체 성장률의 33.8%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상승했다.

메모리 중에서도 D램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D램 시장은 9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40.4%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주력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40.5%와 29.1% 상승하며 시장 전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인텔은 전년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쳐 상위 25개 반도체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 리서치 부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반등함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강한 수요와 물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1%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수급 조정에 들어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다시 가격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동시에 파운드리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거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 평택캠퍼스에 짓고 있는 평택 3라인(P3)를 완공하고 4라인(P4)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일러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인텔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 중이며, 조만간 오하이오에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최대 44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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