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양현종 만나 반가운 나성범, NC 루친스키 떠올리면 커지는 걱정
[스포츠경향]
나성범(33·KIA)은 2013년 1군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 후부터 지난 시즌까지 NC 소속으로 뛰면서 KIA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10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나성범이 유독 약했던 상대가 있다.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이다.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나성범은 “KIA의 모든 투수들이 좀 까다로웠는데 특히 (임)기영이에게 약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기록을 보니 지난해에 홈런 하나 쳤던 정도였던거 같다. 기록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나성범은 임기영을 상대로 통산 성적 타율 0.281(32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진은 13개나 잡혔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은 15타수 1안타 타율 0.083이었는데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좌타자는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임기영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
또 나성범이 한 팀이 되어서 든든한 투수가 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다. 나성범은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0.239를 기록했다. 70타석을 소화하면서 안타는 단 5개 뽑아낸 게 다였다. 나성범은 “(양)현종이 형 볼을 안 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모든 KIA 투수들 볼을 안쳐도 돼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도 생긴다. 나성범은 “반면에 NC 투수들 볼을 쳐야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상대하고 싶은 NC 투수’를 묻는 질문에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많이 쳐본 투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다 나를 삼진 잡으려고 이 악물고 있다. 맞히지만 말라고 농담으로 되받아쳤다. 타석에 들어가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걱정되는 투수가 NC의 원투펀치인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다.
루친스키는 2019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2020시즌에는 19승5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과 마무리로 3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 0.69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해에도 30경기에서 15승10패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까지 다승 부문 선두를 다투기도 했다. 루친스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서의 대우를 받았다.
지난 시즌 NC와 첫 인연을 맺은 파슨스는 24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다. 승수는 적지만 24경기 중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나성범은 “루친스키나 파슨스가 연습할 때 공을 보곤 했는데 공이 정말 좋더라”며 “그 볼을 쳐야되니까 막막하다”고 했다.
나성범이 옛 동료들을 마주하는 날은 4월15일 창원 NC-KIA전이다. 그는 “홈 경기하는 느낌일 것 같다. 기분이 묘할 것 같지만 별다른 긴장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날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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