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고통에 몸부림 치는데..'태종 이방원' 폐지론까지 나왔다

전형주 기자 2022. 1.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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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방영 12회 만에 위기를 맞았다.

말을 동원한 촬영에 동물 학대 주장이 제기되며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 시청자는 "'태종 이방원'은 말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드라마"라며 "프로그램 폐지는 물론, 진상 규명과 함께 제작진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일 방영분에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이 담겨 동물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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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자유연대 공식 인스타그램(왼쪽), '태종 이방원' 시청자소감 게시판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방영 12회 만에 위기를 맞았다. 말을 동원한 촬영에 동물 학대 주장이 제기되며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태종 이방원'의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20일 현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200여개, 드라마를 폐지하라는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진상 규명에 앞서 말의 생존 여부와 건강 상태부터 확인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청자는 "'태종 이방원'은 말을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드라마"라며 "프로그램 폐지는 물론, 진상 규명과 함께 제작진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청자는 동물권 단체와 함께 국민청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촬영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해온 동물 학대를 뿌리째 뽑겠다"고 강조했다.

/영상=동물자유연대 공식 인스타그램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일 방영분에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이 담겨 동물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말의 몸체가 수직으로 들리는 게 부자연스럽다며 "이 장면이 말의 다리에 밧줄을 묶는 등의 방법으로 연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이후 현장 영상을 입수해 제작진이 와이어를 사용해 말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단체는 "촬영 직후 스태프 그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몸체가 뒤집히며 땅에 처박힌 말은 한참 동안 홀로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그 뒤 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촬영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논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태종 이방원'은 KBS가 '장영실' 이후 6년 만에 기획한 대하 드라마다. 총 32부작으로 20일 기준 12회까지 방영을 마쳤다. 최고 시청률은 12회 11.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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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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