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장·사장 임명 논란..재단 출범 '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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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활성화를 담당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문화전당재단)이 출범 초기부터 내상을 입었다.
문화계 원로 인사는 20일 "아시아문화전당을 뒷받침해야 할 문화전당재단이 활성화돼야 할 마당에 출범 초기부터 이사장과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는 것은 광주문화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단의 내상을 치유하고 문화발전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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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초기부터 인사로 잡음 광주문화발전에 도움 안 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활성화를 담당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문화전당재단)이 출범 초기부터 내상을 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7일 최영준(63) 전 광주 문화방송 사장을 이사장으로, 김선옥(64) 전 광주시의원을 사장으로 임명하며 재단을 출범시켰으나, 반발에 부닥쳤다.
지역 문화단체들 뿐 아니라 국민의힘, 광주시까지 가세해 이사장과 사장 임명에 반대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재단이 삐걱거리고 있다.
이들 단체와 기관들이 이사장과 사장 임명에 부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역사회와 소통 부재이고, 다른 하나는 이사장과 사장의 전문성 부족이다.
아시아문화 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 8개 단체는 지난 18일 낸 성명에서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문화 중심도시조성 사업 추진,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 문화도시 광주 조성에 있어 임명된 분들의 역할과 주목할 만한 실적이 기억나는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최영준 이사장은 1984년 광주 MBC PD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기자와 사장 등 33년 언론인 경력이 있다.
최 이사장은 언론 경력 외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이사장, 광주지검 시민위원회 부위원장,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 금호산업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김선옥 사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장 임명 당시 김 사장의 주요 경력으로 ㈔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을 내세웠지만, 광주 서구의원·광주시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주 서구청장 후보로도 출마했었다.
이에 따라 최 이사장·김 사장에 대한 '역량과 자질 평가'와 별개로 '문화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은 무리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재단 이사장과 사장 임명권은 정부의 고유권한이지만, 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전당재단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 고려하면 "정부는 광주시와 국회의원, 지역 문화단체 등을 패싱 해서는 안 된다"(문화계 원로 인사)는 주장도 문화계 내에서는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시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민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 임명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와 일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대변인 성명은 이용섭 시장의 '추인'을 받는 게 관례적인 것으로, 광주시가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문화계 원로 인사는 20일 "아시아문화전당을 뒷받침해야 할 문화전당재단이 활성화돼야 할 마당에 출범 초기부터 이사장과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는 것은 광주문화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단의 내상을 치유하고 문화발전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로서 아시아문화 콘텐츠를 진흥·보급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를 증진하고자 설립했다.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는 문화, 예술, 콘텐츠, 홍보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했다.
문화전당재단 조직은 사장과 사무국장 아래 경영관리팀, 문화사업개발팀, 문화유통팀, 대외협력팀 등 6개 팀(132명)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그간 아시아문화전당의 주요 기능을 수행해온 아시아문화원은 기능을 문화전당으로 이관하고 문화전당재단 출범과 함께 해산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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