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연 2.9% 금리에 가로주택사업비 대출해 준다

도심에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시 사업자금을 연 2.9%의 낮은 금리에 은행에서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폭 6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IBK기업은행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은행에서 연 2.9%의 이자로 가로주택정비 사업비 대출을 1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현재 전국에서 301개 사업, 3만5000가구 공급 규모로 진행 중이다. 정부는 2·4 대책에 따라 2025년까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포함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으로 주택 11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로 사업비 융자 수요의 급증했는데 재정여건상 기금편성이 용이하지 않아 민간 금융기관으로 사업비 융자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정부 공적기금 운용 업무의 위탁기관인 HUG(대출보증)와 기업은행(저금리 대출)이 협업해 민간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출을 시행하고 사업비를 지원한다.

사업시행자는 연 2.9% 이자로 총 사업비의 50%까지 대출(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을 포함하는 경우에는 최대 90%)이 가능하며, HUG에서 사업비 대출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기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실행까지 약 1~2개월 소요된다.

또한 토지등소유자에 대해서도 가로주택 정비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주비와 분담금에 대한 대출 보증이 가능하다. 이주비는 종전 토지 및 건축물 평가액의 70%까지, 분담금은 총 부담금의 70%까지 가능하다. 단, 대출 여부와 연 이자율은 대출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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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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