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억 거래 속출.."방학 이사철인데 매물만 늘어요"
전세대출 금리가 연 5% 대에 육박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반전 직전까지 왔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숨고를 틈 없이 가파르게 올랐던 전세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갔다. 최근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2건 중에서 1건만 직전 대비 가격을 올려 계약했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울, 하남, 의왕 등 주요 지역에서 가격을 1억원 낮춘 전세계약이 등장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를 기록, 사실상 하락반전 직전까지 갔다고 볼 수 있다. 금천, 중, 은평, 서대문, 성북, 노원 등 6개구 전셋값이 하락한 가운데 나머지 19개구 가운데 13개구가 상승률 0.00~0.01%로 보합권이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00%로 아예 상승세를 멈췄다. 경기 공표단위 39개 기초 지자체 중에서 20개가 가격이 하락했고 인천은 이번주 하락 전환됐다.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만의 첫 하락인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최근 서울, 경기 지역 전세가격을 보면 실제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계약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5단지 25평 전세계약이 지난 8일 6억원(10층)에 체결됐다. 이는 직전 8층 6억9000만원 대비 9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는 34평이 지난 12일 5억원(21층)에 거래됐다. 직전 전세가격 6억2000만원(12층) 대비로 1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경기권에서도 가격을 낮춘 전세계약이 속출했다.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신안인스빌 36평은 지난 10일 7억원(10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직전 가격은 이보다 1억 높은 8억원(17층)이었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34평의 경우 6억1000만원(17층, 7일)에 거래됐다. 직전 전세가격 7억2000만원(12층) 보다 1억1000만원이 하락한 거래다.
한국은행이 연내 최소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세가격이 하락반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진데다 은행권이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위해 전세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있어 전세금을 더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세입자를 못 구한 집주인들이 늘면서 시장에 전세 매물이 더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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