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군포도 아파트 가격 하락 시작
[경향신문]
전국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축소됐다. 경기에선 수원·안양·군포가 가격 하락 대열에 추가되는 등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주 대비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02%, 전세가격은 0.02% 각각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지난주(매매·전세 모두 0.03%) 대비 마이너스 0.01%씩 하락했다.
지역별 매매가 상승폭을 보면 수도권(0.03%→0.01%) 및 서울(0.02%→0.01%), 지방(0.04%→0.03%)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0.22%), 대구(-0.08%), 대전(-0.03%)은 계속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지난주 31곳에서 40곳으로 늘었다.
경기의 가격 하락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군포가 이번주 마이너스 0.03%를 기록하며 하락 대열에 들어섰다. 안양(-0.01%)도 안양 동안구(-0.02%)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평균 가격이 하락전환했다. 수원도 팔달·영통·장안이 모두 가격이 하락하며 이번주 마이너스 0.02%로 하락전환했다. 지난주 0.02% 상승했던 의정부도 마이너스 0.02%로 돌아서며 재차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주 대선 공약 등의 여파로 0.14% 가격이 급등했던 평택은 이번주 0.01% 상승하며 이전 상승폭 수준으로 축소됐다.
서울 자치구별 하락지역은 지난주와 동일한 3곳(노원·성북·금천)이다. 다만 권역별 집계에선 동북권이 마이너스 0.01%로 하락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유지됐던 강남4구도 이번주 0.02%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마이너스 0.01%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그간 상승폭이 높던 용산구(0.03%)도 거래활동이 줄어 상승폭이 줄었고, 노원·성북·금천은 하락폭이 커졌다”며 “강남4구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1%→0.00%)과 서울(0.02%→0.01%)이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하락했다. 지방(0.04%→0.04%)은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고, 5대광역시(0.03%→0.02%)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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