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희망의 봄은 다가와요..제주 '탐라국 입춘굿'

허호준 2022. 1.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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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2 임인년 탐라국 입춘굿'이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제주목 관아와 온라인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은 고대 탐라국부터 이어진 전승문화축제로 왕이 직접 쟁기질을 하는 '친경'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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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월4일까지 비대면 입춘굿 진행
온라인 참여와 입춘굿 통해 무사안녕 기원
2022 임인년 탐라국 입춘굿 포스티.

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2 임인년 탐라국 입춘굿’이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제주목 관아와 온라인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은 고대 탐라국부터 이어진 전승문화축제로 왕이 직접 쟁기질을 하는 ‘친경’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기원한다. ‘희망의 문 열리는 날’을 주제로 한 올해 입춘굿은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3일 열림굿, 2월4일 입춘굿으로 막을 내린다.

입춘맞이는 입춘 춘첩 쓰기, 입춘국수,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올림 등을 온라인 시민참여로 진행한다. 입춘 춘첩 쓰기는 서예가 오창림씨의 글씨로 사전 신청을 받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한다. 입춘국수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거나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플랫폼에 올리면 된다. 소원지 쓰기와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사전신청하면 심방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과일과 떡 쌀 등이 담긴 재물차롱을 재현한 것이다.

2월3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열림굿이,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입춘굿이 이어진다. 열림굿은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제와 항아리를 깨뜨려서 액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과 낭쉐코사 등이 진행된다. 입춘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한다.

올해 입춘덕담의 주인공은 방역의 일선에서 싸우는 양윤란 서귀포의료원 간호사를 선정해 희망을 향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게 된다.

탐라국 입춘굿은 일제 강점기 중단됐다가 1999년 제주도 민속학자 문무병 박사와 제주민예총 등에 의해 복원돼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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