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20일 북한 미사일 논의..중국 "대북제재 논의 없을 것"
[경향신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미국 내에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중국 등이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해 결의안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보리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20일 오후 3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등 올해 초부터 잇따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새해 들어 미사일 발사를 4차례 단행했다. 지난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KN-23 2발을 발사했으며,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등도 뜻을 함께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 안보리의 결의안 도출을 예상하는 시각은 크지 않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국들을 향해 “상황을 안정시키고, 상호 신뢰를 쌓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미 재무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첫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며 “미국이 그런 대결적 입장을 취한다면 북한은 더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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