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2년5개월만에 상승 멈췄다..집값도 보합전환 '임박'[부동산360]

2022. 1.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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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셋값 -0.03%로 하락 전환
추가 금리인상에..얼어붙은 매수세
집값 하락·보합 전환지역 계속 늘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 5개월여 만에 상승을 멈췄다. 아파트값 역시 이번 주 0.01%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보합 전환을 눈앞에 뒀다.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 집값이 보합세를 나타내거나, 하락한 지역이 계속 추가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올랐으나 상승폭(0.03%)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집값 하락 지역 31곳→40곳, 서울·경기 0.01% 상승에 그쳐

서울·경기(0.02→0.01%), 인천(0.06→0.04%)이 일제히 오름폭을 줄였다. 집값 고점 피로감에 대출 규제, 대선 변수 등으로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하고 급매물만 간간이 팔리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선 25개구 중 8개구가 보합세, 4개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종로·중·성동·광진구 등이 보합 전환했고, 노원·성북·은평구(-0.02%)가 전주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서초·용산(0.03%), 강남·송파구(0.02%) 등은 아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에 더해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지속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45개 시·구 중 하락·보합 전환한 지역은 각각 9곳, 3곳이었다. 안양(-0.01%), 군포(-0.03%), 수원(-0.02%) 등이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고 성남 중원구, 용인 수지구, 구리 등이 보합을 나타냈다. 이보다 앞서 하락 전환해 내림세를 이어간 지역은 6곳이었다. 인천은 8개구 가운데 6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고, 2개구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전남이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보합 전환했다. 세종(-0.22%), 대구(-0.08%), 대전(-0.03%) 등의 아파트값 하락세도 지속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전주 31곳에서 이번 주 40곳으로 더 늘었다.

매매가격지수·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인천 전셋값 -0.03%로 ‘뚝’…2년 넘게 올랐던 수도권 전셋값도 ‘보합’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2019년 8월 둘째 주부터 끊임없이 올랐던 수도권 전셋값이 2년 5개월여 만에 상승을 멈춘 것이다.

특히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 전환한 것이 수도권 전체의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인천 역시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천에선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연수(-0.22%)·서구(-0.1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인천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7000가구 늘어난 약 3만8000가구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폭을 줄였고, 경기는 지난주 하락 전환했다가 이번 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25개구 중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6개구, 보합세를 나타낸 곳은 13개구였다. 이번 주 은평구(-0.02%), 서대문·중구(-0.01%) 등이 매물 적체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고, 강동·양천·종로구 등이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0.03%), 서초·송파구(0.01%)도 보합 전환이 임박한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대출금리 상승에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5%대에 육박하면서 전세시장에서도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경기에선 신규 입주물량과 매물 적체의 영향으로 안양 동안구(-0.31%)의 하락폭이 커졌다. 의정부(-0.06%), 시흥·김포(-0.01%), 광명(-0.02%) 등도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선 세종의 전셋값 하락률이 전주 0.28%에서 이번 주 0.41%로 커졌다. 대구(-0.05%), 대전(-0.03%)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12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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