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부터 플렉시테리언까지.. 이마트, 채식 상품 강화

이마트가 채식 간편식 브랜드인 '오늘채식'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진은 비건 두부면 샐러드./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채식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국내 채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채식 인구를 위한 다양한 선택권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키친델리는 샐러드 전문 기업 스윗밸런스와 협업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오늘채식' 3종 상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판매하는 상품은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겨냥한 ‘비건 두부면 샐러드’와 가금류까지는 섭취하는 폴로 베지테리언을 위한 ‘참깨 치킨 샐러드’, 간헐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을 위한 ‘콩불고기 샐러드랩’이다. 채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상품을 기획했다.

이마트는 채식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간장이나 불고기 맛 등 친숙한 양념을 활용했다. 채식은 배고프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두부면, 감자, 곡물 등의 재료를 추가했다.

채식 인구 중 친환경적 요소를 중시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 패키지에도 친환경 원료를 적용했다. 오늘채식 3종 상품 모두 FSC(삼림경영인증시스템) 인증을 받은 용지와 종이 재생에 용이한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이마트가 본격적으로 채식 상품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등 소비 행위에 개인 신념이나 가치를 더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다이어트 등의 목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2021년 이마트 냉동 채식 상품(만두·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동물복지 달걀 매출도 48.6% 늘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이마트는 식물성 대체육 ‘언리미티드’ 상품을 들여온 바 있다.

이슬 이마트 델리팀 바이어는 “채식 인구 증가에 따라 델리 매장에서도 샐러드, 샌드위치 등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상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맞춰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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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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