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둔 등번호 47번..나성범과 NC의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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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KIA 타이거즈)이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NC 다이노스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나성범은 9시즌 동안 뛴 NC를 떠나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2022시즌 선수단의 등번호를 발표한 NC는 나성범이 사용했던 47번을 비워놨다.
이제 나성범은 정들었던 창원NC파크에 원정팀 선수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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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다른 선수가 내 번호를 가져갈 줄 알았는데…"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NC 다이노스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나성범은 9시즌 동안 뛴 NC를 떠나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5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금의환향했다.
NC와 이별을 결정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잔류했다면 영구결번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나성범도 "살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 시간이었다. 그만큼 NC에 대한 애정이 컸고, 처음엔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이적 과정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장정석 KIA 단장의 지극정성이 나성범의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다. 나성범은 "단장님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애착이 강했던 팀 NC도 떠나간 프랜차이즈 스타를 끝까지 예우했다. 최근 2022시즌 선수단의 등번호를 발표한 NC는 나성범이 사용했던 47번을 비워놨다.
NC 관계자는 "10년 동안 NC를 위해 뛰어준 나성범 선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임시로 비워놨다. 아마 올해까지는 사용하는 선수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다른 선수가 47번을 달 줄 알았다. 나에 대한 배려였다고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지만 이 자리를 비롯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나성범은 정들었던 창원NC파크에 원정팀 선수로 방문한다. KIA는 4월15일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나성범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기다.
나성범은 "홈경기를 하는 느낌일 것 같다. 타석에 나오는 방향도 다르고, 더그아웃과 유니폼도 다르다. NC 팬분들도 정면으로 봐야한다. 기분이 묘하겠지만 그래도 익숙한 구장이기 때문에 적응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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