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홍준표의 전략공천 요구' 사실상 거부.."정당한 절차 통할 것"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1. 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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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홍준표 의원의 전략공천 제안과 관련,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의 이러한 입장은 전날(19일)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제시한 공천 요구 조건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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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벗어나 공정과 상식으로..洪도 동의할 것"
당내 일각서도 洪에 비판 목소리.."구태 보이면 인정 못받아"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홍준표 의원의 전략공천 제안과 관련,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낸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어른이자 함께 갈 동반자다.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줘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 하에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윤 후보의 뜻"이라며 "추천된 분과 다른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 속에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과거의 구태를 벗어나서 공정과 상식으로 새로운 정치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서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데 홍 의원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의 이러한 입장은 전날(19일)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제시한 공천 요구 조건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홍 의원은 19일 밤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국정운영 능력 담보조치 △처가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등 2가지를 제시했다. 이후 홍 의원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특정인의 공천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의 두 가지 제언(국정운영 능력 담보조치와 처가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은 전적으로 공감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해주고, 별도로 공천 문제에 대해선 원칙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앞선 두 가지 조치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공천 요구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사실상 홍 의원을 겨냥해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 자격은커녕 당원으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최 전 원장과 이 전 구청장은 모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을 도왔던 인물들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선 후 경선에서 탈락하자 홍 의원 캠프에 합류했고, 이 전 구청장은 홍 의원의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14일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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