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처가 비리 엄단 요구에 불쾌.. 대국민 선언 안할 것"

김경호 입력 2022. 1. 20. 13:20 수정 2022. 1.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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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보 입장에서 다소 불쾌하고 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 이미 하고 있다'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냐'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윤 후보가 MBC 보도 이후 상당히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반응하고 있고 후보 배우자도 문제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취지로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기조보다 후보가 더 낮게 간다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굳이 천명하자면 나중에 무조건 수사 받을 게 있으면 수사 받고 하겠다는 건데, 이 입장은 과거에 후보가 밝힌 적 있다"면서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 이중 잣대를 재지 않겠다는 것은 후보의 원래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를 굳이 어떤 정치적 선언의 의미로 하는 것은 후보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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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C 보도 이후 상당히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반응하고 있어"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 이중 잣대를 재지 않겠다는 것은 후보의 원래 원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전날 만찬 회동에서 언급된 ‘처가집 비리 엄단 선언에 대해 “윤 후보가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보 입장에서 다소 불쾌하고 좀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 이미 하고 있다’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냐’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윤 후보가 MBC 보도 이후 상당히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반응하고 있고 후보 배우자도 문제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취지로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기조보다 후보가 더 낮게 간다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윤 후보가 처가비리 엄단 선언은 하지 않을 거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굳이 천명하자면 나중에 무조건 수사 받을 게 있으면 수사 받고 하겠다는 건데, 이 입장은 과거에 후보가 밝힌 적 있다”면서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 이중 잣대를 재지 않겠다는 것은 후보의 원래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를 굳이 어떤 정치적 선언의 의미로 하는 것은 후보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전해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살짝은 긴장이 흐른 대화였다고 보고, 다음주 월요일(24일) 이전에 어떻게든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계약서를 다 쓰고 해야 나중에 탈이 없는 것이고, 홍 의원도 워낙 정치적으로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다고 생각하는 제안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배석자 없이 저녁 식사를 한 뒤 청년의꿈을 통해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면 중앙선대위(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홍 의원 본인과 오랜 인연을 맺은 인사라기보다는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저 정도면 탕평인사고 훌륭한 인사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추천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의 익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한 것을 안 후보가 지적한 데 대해서는 “아직도 옹졸한 마음을 못 버리셨다. 하나하나 방송국을 쫓아다니면서 ‘내가 손해 입었다’고 하시는 건 완전히 망상”이라며 “어제도 일방적으로 저를 비판했는데, 본인이 하는 건 하나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아직까지 ‘나 때리면 가만 안 둘 거야’ 이런 느낌”이라고 날을 세웠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에 대해서는 “여러 억측이 있지만, 제가 정확히 확인한 바로는 캠프 합류 계기가 후보 배우자 추천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관계자 의원의 추천이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전혀 김건희씨가 추천한 관계는 아니었고, (다만 김건희씨가 전모씨를) 알았는지는 확인을 못 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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