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 땐 반도체 수출 중단"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2. 1. 20. 12:55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통보
백악관이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러시아로의 반도체 수출에 새로운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세계 공급망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당국자들은 지난 14일 미국의 반도체 로비단체인 ‘반도체 산업 연맹(SIA)’의 최고 경영자들과 전화 컨퍼런스를 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전례 없는 대러 행동이 취해질 것에 대비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SIA의 국장은 전화 컨퍼런스 뒤 회원사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NSC는 이것이 매우 비상한 상황이며 어쩌면 제2차세계대전 후 일어난 최악의 국가 간 침공일 수 있다는데 주목하며 직설적이고 냉혹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을 전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NSC는 (바이든)행정부가 어떤 옵션이든 모두 적극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썼다.
전화 컨퍼런스의 한 참석자는 “대비하라는 데는 통보 즉시 러시아로의 수출을 중단할 수 있는 준비도 포함된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술로 제조된 반도체, 컴퓨터, 소비재 가전, 정보통신 장비 등의 대러 수출을 모두 금지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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