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안돼" 청년들에 홍준표 "양아치가 대통령되는 건 막아야"

안채원 기자 2022. 1. 20. 12: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만나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를 논의하면서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청년 세대들은 반발에 나섰다.

윤 후보가 홍 의원 요구에 얼마큼 상응하는 답을 내놓느냐가 홍 의원 지지 청년층의 향후 표심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5/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만나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를 논의하면서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청년 세대들은 반발에 나섰다. 윤 후보가 홍 의원 요구에 얼마큼 상응하는 답을 내놓느냐가 홍 의원 지지 청년층의 향후 표심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과 윤 후보가 전날(19일) 비공개 회동을 한 직후 홍 의원이 만든 홈페이지인 '청년의꿈'에는 홍 의원 행보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청년들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한 청년은 "제가 웬만해선 준표님의 뜻을 따르지만 합류만은 하지 말아주십쇼"라며 "홍준표는 보수우파 당의 어르신이지 잡탕밥의 어르신이 아니지 않나. 마음 아프시겠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글을 썼다. 이에 홍 의원은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습니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청년은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것도 문제지만 능력도 없는데 무당까지 불러서 선거를 진행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게 더 위험하지 않냐"며 "K-샤머니즘 대통령도 막아야죠"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래도"라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이후에도 반발 글들이 쏟아졌다. 한 청년은 "양아치도 절대 안 되지만 '검찰 카르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윤씨 일가의 청와대행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해당 글에도 홍 의원은 "그래도 양아치보다야"라고 답했다.

"당 차원에서의 협박을 받은 게 아니냐"고 의문을 표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한 청년은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당 차원에서 협박 또는 압박을 받으신 거 같다. 보수가 홍반장님 혹은 유치타 같은 분들만 계시면 얼마나 좋겠냐"라며 "작금의 국힘당은 주술의힘당으로 변한 거 같아서 아무튼 속상하다"고 했다.

홍 의원을 향해 "믿지 말라"고 말하는 청년도 있었다. 한 청년은 "의원님 당을 믿지 마세요"라며 "지금 봐서는 국힘은 답 없다. 당선된다면 더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한다고 해도 홍 의원 지지층이 그대로 윤 후보에 흡수된다고 장담할 순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쌓아온 갈등이 크고, 그간 윤 후보와 차별화된다는 이유로 홍 의원을 지지한 청년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도 본인 지지층에서 윤 후보를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간 선대본부 합류를 미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제안들도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의원 지지층의 향후 표심은 홍 의원이 제안한 두 가지 사안(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 처가집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을 윤 후보가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단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의 결합 과정에서 국민들에 드러나는 모습이 중요할 것"이라며 "윤 후보가 확실히 과거와 달라졌고, 홍 의원과 진심으로 힘을 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는 점이 보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송지아, 디올 광고에 디올 짝퉁 들고 나왔을 줄이야"…영상 삭제"효도하라" 며느리 8년 성폭행 시부…유방암 입원 중에도 '경악'"키아누 리브스, 3700억 재산 너무많아 당황…상당수 기부"'상간녀 소송 취하' 황보미…"오해 풀었다" 전한 뒤 올린 근황'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실로…발목 묶어 강제로 넘어뜨려[영상]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