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포퓰리즘의 역습'.. 평택·안성 집값 수천만원 뛰어

송유근 기자 2022. 1. 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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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여야 대선 후보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약발 집값 상승이 평택, 안성, 광주 등 호재기대지역을 중심으로 심상치 않다.

윤 후보가 지난 7일 발표한 공약 내용을 보면, GTX A 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 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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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 마구잡이 공약 남발

금리인상·대출규제 불구하고

안성 매매가 상승률 0.22%

광주 지역도 0.08% 오르며

서울 0.02% 그친 것과 비교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여야 대선 후보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약발 집값 상승이 평택, 안성, 광주 등 호재기대지역을 중심으로 심상치 않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대선 공약이 오히려 집값을 자극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지역은 GTX A 노선과 C 노선 연장 공약이 나온 평택이다. 실제로 평택 지산동 삼익아파트 전용 66.57㎡는 지난 7일 2층이 2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5층이 지난해 12월 11일 1억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1개월도 안 돼 3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인근 평택 합정동 참이슬 아파트는 전용 59.98㎡(7층)가 지난 13일 2억2700만 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5층이 직전인 지난해 12월 11일 2억1300만 원(15층)에 거래됐는데 실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경기 안성은 0.11%에서 0.22%로 반등했고, 파주시가 0%에서 0.03%, 경기 광주시가 0.05%에서 0.08%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평균 0.02%, 0.03%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GTX 공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경기지사이자 민주당 경선 후보 신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교통난 해소는 더 미룰 수 없는 최대의 현안 과제”라며 “GTX A·B·C 노선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C 노선을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고양∼의정부, 구간과 의정부∼남양주 구간을 연결하는 경기도 순환철도망 완성, 지하철 3·5·6·7·9호선 연장과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등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GTX의 ‘연장’과 ‘신설’을 모두 약속하는 전 방위적 GTX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가 지난 7일 발표한 공약 내용을 보면, GTX A 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 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된다.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 노선,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E 노선,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인 F 노선 등은 신설된다.

윤 후보는 당시 GTX 공약발표와 함께 “GTX 노선을 따라 1만∼2만 호 안팎의 ‘콤팩트시티’를 건설해 총 25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GTX 공약에 따른 ‘주택 분산’이 결과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윤 후보 측 입장이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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