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열음..권영세 "구태" 비판에 홍준표 "방자", 윤석열 "공천 관여 안해"

방준원 2022. 1. 20. 1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홍준표 의원이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며 이른바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어제(19일) 만찬 회동을 한 뒤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홍 의원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일부 인사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윤 후보 측이 불만을 표출하며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일부 인사의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홍준표 의원이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며 이른바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어제(19일) 만찬 회동을 한 뒤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홍 의원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일부 인사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윤 후보 측이 불만을 표출하며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권영세 “지도자급 구태 보이면 당원 자격도 없어”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일부 인사의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어제 윤 후보와 비공개로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공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본부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인가’라는 물음에 “드릴 말씀이 없다. 있는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내부 총질을 해 놓고, 공천 요구를 받아들이면 선거를 돕겠다고 한 것”이라며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홍준표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홍준표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종로에 깨끗하고 행정 능력이 뛰어난 최재형 같은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국정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며 “(윤 후보의)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 전면에 나서야 선거가 된다. 그래서 내가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걸 두고 자기들끼리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 가지고 공개적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만약 그게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해서 정리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다.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권영세 본부장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 윤석열 “공천 직접 관여 안 할 것”

홍 의원의 공천 요구를 둘러싼 내홍 조짐에, 윤석열 후보는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저는 공천 문제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전략 공천 제안을 받아들이겠느냐’는 물음에 “공정한 원칙에 따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걸 원칙으로 세워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략 공천이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라는 홍 의원 말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많은 전문가들과 참모나 장차관들이 국정운영 역량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국회의원 공천은 정당이 선거를 임하는 태도와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훌륭한, 전문성 있는 의원이 오면 국정운영에 도움되는 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보여주는 애티튜드(태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의원이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건 아니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내온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president/index.html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Copyright ©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