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택 순간으로 돌아가도 내 선택은 젠지", '쵸비' 정지훈의 자기반성과 책임감 [Oh!쎈 롤챔스]

고용준 2022. 1. 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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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창피하다. 상대 실력 보다는 내 스스로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리그 최고의 경기력 임에도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을 잊지 않은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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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개인적으로 창피하다. 상대 실력 보다는 내 스스로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6일 담원전을 끝내고 만난 그는 경기를 복기하는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LCK를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연신 자기반성을 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그 속에서 책임감을 읽을 수 있었다. 

담원전서 정지훈은 1세트 르블랑, 2세트와 3세트는 코르키로 팀의 2-1 역전승에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1세트 르블랑(1킬 데스 10어시스트, KDA 3.67), 2세트(8킬 6데스 8어시스트, KDA 2.67), 3세트(5킬 1데스 7어시스트, KDA 12)를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이나, 경기의 치열함을 감안하면 첫 세트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흠잡을 데 없는 맹활약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정지훈은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겨서 너무 좋다. 못했는데 팀원들이 잘해서 승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내 기량에서 나오면 안되는 플레이가 나왔다. 르블랑으로 상대방의 체력을 너무 깍지 못했다. 포지셔닝도 나빠서 전투 구도를  망가뜨린 점도 마음에 걸린다. 2세트도 자잘한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기 흐름을 어렵게 했다"며 '내탓이오'를 강조하면서 자기반성을 하기 시작했다. 

덧붙여 정지훈은 "자주 맞붙었기 때문에 '캐니언'선수나 '쇼메이커' 선수의 기량은 잘 알고 있다. 두 선수가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내가 못했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하나 하나 설명하는 것은 힘들지만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많았다. 어떤 포지션을 잡았을 때 나와야 하는 변수를 더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의 노림수 역시 먼저 파악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쇼메이커' 허수 조차도 '쵸비' 정지훈의 끊임없는 메타 해석과 연구를 인정할 정도.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좋은 걸 발견하면 당연히 이득을 보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는 방법은 평소에 모든 걸 선택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가지의 보기가 있다면 비교해서 결정하면 된다. 솔로랭크의 기준과 대회의 기준이 다르다는 고정 관념 역시 필요없다. 좋은면 당연히 사용하면 된다"고 선수로써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지훈 단장이 인터뷰를 통해 극찬을 듣기도 한 그는 젠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점을 만족하는 방향성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자신의 선택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무언가가 마음에 들면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다. 젠지는 모든 걸 만족하는 방향성과 조건을 제시했다. 젠지에 오는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와도 젠지를 선택할 것이다."

정지훈은 담원전의 아쉬움을 다시 밝히면서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너무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서 개인적으로 창피하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리그 최고의 경기력 임에도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을 잊지 않은 정지훈. 그에게 더욱 더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치고 싶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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