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나이들어도 액션하고파..젊은 배우들에 안 빼앗기려 관리중" [N인터뷰]②

장아름 기자 2022. 1. 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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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에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은 도전이었다.

'해적2'를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저력을 보여준 권상우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강하늘 배우가 권상우 배우와 액션 호흡에 대해 "고수에게 한수 한수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액션신 상대로서 강하늘 배우는 어땠는지.

-강하늘 배우가 인터뷰에서 권상우 배우가 액션에 있어선 톱이라고 감탄했는데 몇살까지 액션을 소화할 계획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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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수컴퍼니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권상우에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은 도전이었다. 판타지 사극에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그가 출연한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권상우는 극 중 왕실의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 역으로 등장한다. 부흥수는 신출귀몰한 무술 실력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기세를 지닌 인물로, 더 높은 권세를 얻기 위해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며 보물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러다 결정적 장소에서 무치(강하늘 분)와 해랑(한효주 분)이 이끄는 해적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여정을 방해하는 이들의 등장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권상우는 '해적2'로 생애 첫 악역 캐릭터로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야망과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역할로, 최근 대표작인 '탐정: 더 비기닝'(2015) '탐정: 리턴즈'(2019) '히트맨'(2020) 보여줬던 유쾌한 모습을 지우고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무엇보다 그간 다수 작품에서 액션 베테랑의 모습도 보여줬던 만큼, '해적2'에서 가장 인상 깊은 액션신도 남기기도 했다. '해적2'를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저력을 보여준 권상우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권상우/수컴퍼니 © 뉴스1

-강하늘 배우가 권상우 배우와 액션 호흡에 대해 "고수에게 한수 한수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액션신 상대로서 강하늘 배우는 어땠는지.

▶기사를 봤는데 역시 하늘이는 과도하게 친절한 배우다 했다. (웃음) 하늘이랑 효주씨 보고 느낀 건 '액션을 효주씨처럼 잘하는 배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워 하더라. 굉장히 힘이 넘치더라. 여배우들이 동작을 할 때 보면 힘이 부족한 때가 많은데 힘이 좋아서 '저 배우 잘 하는구나' '앞으로도 잘하겠구나' 했다. 저는 검 액션을 처음 해보는데 강하늘이란 배우는 워낙 연기도 잘하고 다양한 작품을 많이 했던 배우라 유연하게 물 흐르듯이 하더라. 액션 잘 하는 배우들이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아킬레스 부상으로 촬영 때 액션을 좀 더 역동적으로 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고 했는데. 기존 영화들과 액션은 어떻게 달랐는지, 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액션 연습을 할 때 저는 맨몸 액션이 편하다. 몸이 많이 기억하고 있다. 검은 내가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조심스러웠다. 까다롭다 생각하고 쉽지 않구나 했는데 촬영하자마자 아킬레스건이 파열돼서 깁스를 하고 촬영한 적이 많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요즘에는 깁스가 옛날처럼 석고로 된 게 아니라 편하게 돼 있어서 그나마 도움을 받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감사하고 조금이라도 더 역동적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해서 아쉽다.

-강하늘 배우가 인터뷰에서 권상우 배우가 액션에 있어선 톱이라고 감탄했는데 몇살까지 액션을 소화할 계획인지. 최근엔 작품을 통해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 각인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스스로도 느끼는지.

▶제 또래나 선배들이 액션 연기를 못하는 나이에도 '저런 액션 맡을 수 있나' 하는 역할을 맡는 게 목표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하는 편이다. 발목을 수술해서 예전 같지 않지만, 그걸 감안해서 컨디션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는 예전부터 이랬는데 이제야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웃음) 아무래도 결혼하고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게 된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아이들도 커가고 가족끼리 편안함을 느끼며 좋은 작용이 되지 않았나 한다.

-권상우 배우가 생각하는 액션의 매력은.

▶요즘은 시각적으로 느끼는 것도 연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저는 몸을 잘 쓰는 배우가 좋다. 일상적인 대사에서도 몸을 잘 쓰는 점을 주의깊게 본다. 좋은 대사, 좋은 목소리 갖는 것도 좋지만 몸짓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의 연장선이 액션 연기다. 몸 연기가 연기의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생각한다. 50% 이상이라 생각한다.

-앞서 인터뷰에서 '환갑까지 액션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계속 액션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더욱 스피디해진 화면에 맞추려면 배우도 따라가야 한다. 젊은 배우들에게 (액션 롤을) 안 빼앗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웃음) 어느 정도 유연성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꿈을 위해 운동하고 있는 거다. 언젠간 (출연 기회가 잘) 맞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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