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카카오, 사회 신뢰 잃었다"..미래비전·포용성장 '방점'

장가람 입력 2022. 1.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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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김범수 의장이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먹튀 등 현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김성진 기자]

20일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새 대표로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내정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 지 불과 50여일 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마음"이라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여민수 대표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도 내놓았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논의 끝에 남궁훈 센터장이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남궁훈 센터장은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공동체 차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의 센터장에는 김성수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를 내정했다. 이번 리더십 교체에 따라 남궁훈 센터장은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김성수 대표는 공동체 차원의 안정적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범수 의장은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 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마음입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메이슨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하였고 이에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카카오의 상생안,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 같은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카카오 11년동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많은 공동체의 회사들이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카카오톡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라 판단했습니다.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엔케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공동체 차원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카카오의 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의 카카오는 규모도 커지고 공동체도 늘어나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체경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회사들을 상장시켰고 큰 기업의 경험이 있으면서 카카오의 문화를 좋아해서 합류한 스테판이 CAC 센터장을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엔케이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스테판은 공동체차원의 안정적 조율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뉴리더십과 함께 크루분들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뉴리더십 체제에서는 크루 여러분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많은 채널과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크루분들의 기탄없는 의견과 다양한 제안 부탁드립니다.

저는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를 선언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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