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철새, 전년보다 25% 늘었다..환경부 "AI 방역 강화"

김민제 2022. 1.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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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 개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겨울철새 개체 수는 전월에 비해 약 5만마리 늘어 3.7%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개체의 철새가 서식하면서 철새로 인해 전파되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오는 2~3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조류인플루엔자 비상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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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과학]"번식 성공률에 따라 유입량 달라질 수 있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월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 개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조류도 포함되어 있어 정부는 방역 강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20일 “국립생물자원관과 지난 14일부터 3일 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겨울철새 172종, 약 137만마리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전체 겨울철새 개체 수는 전월에 비해 약 5만마리 늘어 3.7%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5.3%인 약 28만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금강호, 동진강, 동림저수지, 태화강 등지에 국내 도래 철새의 절반가량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들의 국내 유입량은 번식 성공률 등 자연적인 요인에 따라 달라지곤 한다. 전문가들은 20~30% 수치 또한 자연 변동성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허위행 국가철새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번식지의 기후, 먹이조건에 따라 철새들의 번식 성공률이 달라진다”며 “번식지 상황이 좋으면 새끼를 많이 낳고 개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5% 안팎이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기 보단 그런 요인에 의한 일반적인 변동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12월과 1월 유입량 수치를 합쳐서 계산하면 지난해와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달 국내에 유입된 겨울철새 가운데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조사 기간 확인된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오리과 겨울철새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약 25만마리인 3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1만마리가 줄어 1.4%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개체의 철새가 서식하면서 철새로 인해 전파되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오는 2~3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조류인플루엔자 비상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작년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한 철원 토교지, 고성 송지호, 구미 지산샛강, 창원 주남지는 주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상시예찰 대상인 전국 철새도래지 87곳에 대한 예찰을 주1회 이상 지속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에 해당하는 지자체와 협력해 소독시설 출입통제조치를 점검하고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상황을 점검 중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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