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6년까지 저탄소 건물 100만호·전기차 10% 도시로 탈바꿈"

김은비 2022. 1.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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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6년까지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30%까지 줄여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후건물은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고, 서울 전역에 전기차를 보급해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건물의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부문의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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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어렵고 도전적 목표..시민들과 지속적 노력할 것"
전기차 40만대 보급, 충전기 2만→22만기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2026년까지 5년간 10조원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30%까지 줄여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후건물은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고, 서울 전역에 전기차를 보급해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기후변호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톤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는 2005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오 시장은 “대도시 온실가스의 69% 가량이 건물에서 나오는만큼 매우 어렵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강력한 의지 표현이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 발표(사진=연합뉴스)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건물과 교통 부문에 역점

시는 건물의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부문의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둔다.

2026년까지 관공서 등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 호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 신축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의무화한다. 오 시장은 “신축 건물의 경우 제로 에너지 빌딩화하는데 최선의 노력 다 기울여야 될 것”이라며 “오래된 건물의 경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탄소중립 나아갈 수 있도록 가능한 재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건물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의 19%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 전기차 충전기는를 서울 전역에 지금의 10배가 넘는 22만기까지 설치한다. 전기차를 40만대까지 확대 보급해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시대가 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도 20%가 전기차로 교체된다.

전기차 확대 보급으로 전기 사용향이 늘어 석탄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오 시장은 “우리나라 발전량의 70% 가까이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 사용량을 늘이는게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환경단체 위주의 반원자력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 하에서 원자력 발전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람직한 발전이라는 데 국민적 공감을 형성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아직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20년 뒤에는 원자력 발전 지율이 70% 이상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지·물·흙 확충해 체질 바꿔…제로마켓도 확대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도 바꾼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공원을 늘리고(녹지), 물 순환 도시를 만들고(물), 도로를 숲길로 조성한다(흙). 건물옥상 등 도심 곳곳에 월드컵공원의 13배 면적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정비한다.

소하천을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를 정릉천 등 6곳에서 시작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휴식처를 제공한다.

가뭄, 홍수 등 기후재해에 대비해서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도시기반시설 강화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2026년까지 카페 1회용컵을 퇴출하고, 일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을 1000개까지 확대 조성하는 등 일회용품 없는 서울에도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의 특성에 기반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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