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603명 오미크론 본격 '대응단계' 코앞..경기·비수도권 확진자 역대 최다

이정아 기자 2022. 1. 20. 1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중증환자 400명대 '감소세'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 중반까지 늘었다. 반면 지난해 말 1000명대를 웃돌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로 이날 2개월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사진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 중반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전환하겠다며 제시한 신규 확진자가 7000명 기준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지난해 말 한때 1000명대를 웃돌던 위중증 환자수는 이날 2개월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603명 늘어 누적 감염자가 71만25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에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날도 신규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면 전날보다 798명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수는 4538명→4419명→4193명→3857명→4070명→5805명→6603으로 하루 평균 약 4784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소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반등한 하루 확진자가 60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24일 6233명을 기록한 이후 27일만이다.  

이날 지역 발생 확지자는 6357명, 해외 유입은 24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364명, 서울 1292명, 인천 40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4063명(63.9%)이 나왔다. 평택시에서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기도에서 서울보다 1000명 이상 더 발생했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최다 기록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355명, 광주 350명, 경북 220명, 경남 218명, 충남 208명, 부산 193명, 충북 174명, 전남 157명, 전북 131명, 강원 107명, 대전 94명, 울산 69명, 세종·제주 각 9명 등 총 2294명(36.1%)이 하루새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것도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한 이래 처음이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2일 하루 1917명이 발생한 것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이날 확진자로 기록된 사람은 246명으로 전날 374명보다 128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12일부터 8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이날 처음 200명대로 떨어졌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88명으로 전날(532명)보다 44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19일(499명) 이후 62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23.4%, 수도권 23.4%을 기록했다. 전국의 중증 환자 병상은 2094개 가운데 현재 1604개 남아 있다.  

사망자는 20일 0시 기준 28명이 전날보다 늘어나 모두 6480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감염자 중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누적 치명률은 0.91%을 기록했다.  

국내 백신 2차 접종자는 전날 4만4538명 추가돼 모두 4367만6631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85.1%로 집계됐다. 추가접종의 경우 19일 하루새 21만2471명이 백신을 맞아 2421만9031명이 추가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추가접종률(3차 접종률)은 47.2%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84.1%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21일쯤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에 이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점유율도 50%를 넘어서면서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면 현재 오미크론 변이 '대비단계'를 올려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대응단계에서는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검사 운영 방식을 변경해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우선순위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동네 병원과 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신속항원검사와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