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TA 신인상 캐서린 벨리스, 부상 극복 못하고 은퇴

김홍주 2022. 1.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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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객원기자] 캐서린 벨리스(미국, 240위)가 오랜 부상과 재활 끝에 은퇴를 발표했다. 그녀는 한국시간으로 1월 2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과 함께 테니스 선수로서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녀는 2020년 11월 미국 찰스턴 ITF 100K 대회 이후 1년 이상 투어를 떠났었다.

벨리스의 투어생활 그리고 은퇴까지
벨리스는 프로데뷔 전이었던 2014년, 미국테니스협회 주니어 챔피언의 자격으로 와일드 카드를 받고 출전한 US오픈 본선에서 당시 12번 시드였던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은퇴)를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만 15세의 소녀가 자신의 첫 WTA 투어 데뷔 무대에서 거둔 성과였다. 이는 US오픈에서 1996년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은퇴)가 만 15세에 기록한 승리에 이어 가장 어린 선수가 기록한 본선 승리이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2016년 US오픈 3회전 진출과 함께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그녀는 이미 스탠포드대학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진출을 선택한 것이다. 그해 WTA 125K 대회인 하와이오픈 결승에서 톱시드였던 장 슈아이(중국, 당시 23위)를 꺾고 우승하며 세계랭킹 75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당시 18세 미만으로 유일한 톱100 선수가 바로 벨리스였다.

2017 시즌 본격적인 투어 생활과 함께 자신의 최고랭킹 35위를 기록, 그해 WTA 신인상을 수상하며 멋진 프로생활을 기약한다. 하지만 갑자기 오른팔 부상이 찾아왔고 2018년 3월 마이애미 대회 후, 20개월여간 투어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그녀는 부상으로 투어를 떠났던 2018년 가을, WTA의 선수 복지 지원 정책으로 인디애나대학과 연계하여 만들어진 온라인 과정을 시작(해당 프로그램에 진학하여 C이상의 평점을 받으면 등록금의 75%를 WTA에서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2019년부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벨리스는 투어를 떠나있는 동안 오른팔 뼈와 인대 부상으로 총 네 번의 수술과 그에 따른 재활을 거쳐 2019년 11월 WTA 125K 오라클 시리즈(미국, 휴스턴)를 통해 복귀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직전 열린 2020년 호주오픈에서 단숨에 3회전까지 진출하며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로 8월까지 투어가 중단되었고, 이후 투어에 복귀하였으나 2020년 웨스턴서던오픈 32강과 US오픈 2회전이 최고 성적이었다.

벨리스는 선수로서 WTA 투어 무대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ITF에서 총 7번의 단식 우승을 했고 그녀의 마지막 ITF 우승은 2020년 10월 미국 마콘에서 열린 ITF 80K였다. 그녀는 단식 통산 138승 67패, 승률 67.3%를 기록했다.

은퇴 전문
여러분께 한동안 제가 코트에 서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짧은 업데이트를 드리려고 합니다. 작년, 제 수술한 오른팔이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테니스를 그만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만 3년이상 재활과 트레이닝, 또다른 부상의 사이클을 반복했기에, 정신적으로/신체적으로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저는 정말 이 스포츠, 테니스를 사랑했기에, 선수로서 좋은 기억들만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할 때에요. 그리고 좋은 소식도 하나 있는데, 저는 부상으로 지냈던 시간을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겁니다. 현재 경영/재무 학사 학위 마무리 단계에요(3개월여 뒤면 졸업입니다). 그리고 바로 MBA 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이미 리드 스포츠(leAD Sports & Health Tech)에서 투자 분석가로서 업무를 하고 있어요. 리드 스포츠는 VC(벤처 캐피탈) 회사로 스포츠와 헬스 기술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완전 제 스타일이죠. 업무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말그대로 전력질주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한답니다. 제 테니스 커리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부상중에도 테니스를 지속할 수 있게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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