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분트가 뭐길래..10년물 금리 3년 만에 첫 플러스 전환

신기림 기자 2022. 1.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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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채(분트)의 10년 만기 수익률(금리)이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양(+)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10년 만기 분트는 2019년 5월 이후부터 꾸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트수익률은 최근 몇 주 사이 급격하게 뛰었다.

10년 만기 분트 수익률은 19일 장중 최고 0.02%까지 플러스로 올라 왔다가 제로에 가까운 마이너스 0.007%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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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독일 국채(분트)의 10년 만기 수익률(금리)이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양(+)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유로존의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긴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분트의 플러스 전환이 촉발된 원인과 함의, 그리고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를 AFP통신이 질문과 답변식으로 살펴봤다.

1. 분트란?

분트(Bund)는 독일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독일어로 Bund는 연방, 연합을 의미한다.

다른 국가들처럼 독일도 분트를 발행해 정부지출의 자금을 마련한다.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국이기 때문에 신용도가 높은 대출주체라는 점에서 분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한 시기에 안정을 필요할 때 찾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다.

투자은행 누버거베르만의 패트릭 바브는 분트에 대해 "신용 등급이 세계에서 최고"라며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2. 그동안 분트 금리는 왜 마이너스(-)였나?

투자자들이 채권의 액면가치와 약정수익률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고 하면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다. 해당 채권이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채권의 시장가격은 오르고 반대의 수익률은 내려간다.

경제 불확실성이 극심해 다른 위험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분트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쏠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경기를 부양하려는 중앙은행들이 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수익률을 떨어 뜨린다. 그럴 수록 분트 가격을 오르고 반대로 수익률은 내려간다.

10년 만기 분트는 2019년 5월 이후부터 꾸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는 ECB가 유로존의 침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매입을 통한 부양조치에 나선 시점이었다.

분트 수익률은 2020년 3월 마이너스 0.91%까지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침체 위험의 유럽 대륙을 덮쳤던 것이다.

하지만 분트수익률은 최근 몇 주 사이 급격하게 뛰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부양프로그램을 회수하며 금리 인상을 향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분트 수익률은 19일 장중 최고 0.02%까지 플러스로 올라 왔다가 제로에 가까운 마이너스 0.007%로 내려왔다.

3. 분트금리의 플러스 전환이 왜 중요한가?

채권수익률,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서 정부가 지출 자금을 마련하기 더 비싸졌다는 얘기다.

오르는 분트금리는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고 이는 잠재적으로 투자전략 변화를 유발해 전체 분트 시장에 연쇄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와 같은 부채가 많은 국가의 채권시장에서 "자본을 빼서 나갈" 생각을 하면서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에 자금조달 비용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DWS의 올리버 에이크만 자산매니저는 말했다.

금리 인상은 초저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종말을 의미하며 지난 몇 년 동안 붐을 일었던 주택시장을 태울 연료가 사라질 수 있다고 AFP는 예상했다.

4, 분트금리 상승이 세계 경제에 주는 의미는?

분트 금리가 오르면 유로존 경제가 "큰 피해 없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동반 상승한다는 의미라고 알리안츠의 루도빅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석했다.

또 중앙은행들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행동에 나설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더 큰 돈을 걸 수 있다.

ECB는 부양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하지만 오르는 금리는 통화정책의 긴축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조짐일 수도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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