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최다 확진' 경기 3~4천명대 임박.."의료시스템 정비해야"

진현권 기자 2022. 1.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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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418명 신규 확진..평택·수원 등 8개시 확진자 100명 이상 쏟아져
오미크론 확산 시 병상 급속 소진 예상..재택치료시스템 점검 필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이번 주말 중 국내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2.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2400명대로 폭증하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평택 등 도내 전역으로 번지면서 폭발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오미크론 확진률 90%를 넘고 있는 평택지역에서 하루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수원, 고양, 성남, 화성, 용인, 시흥 등 도내 주요 도시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서는 등 비상 상황이다.

경기도는 오미크론 감염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격리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현재 병상가동률이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오미크론 발 코로나19 폭증세가 계속되면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19일 코로나19 확진 2418명, 역대 최고 기록

20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5578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1만3160명보다 2418명 늘었다.

이는 전날인 18일 신규 확진자 2176명에 비해 242명, 1주전 확진자(12일 1535명)에 비해선 883명 각각 많은 것으로, 역대 하루 최고 확진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14일 2299명이다.

감염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평택 등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으로 확산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평택시(최근 2주(1월 3~16일)간 확진자 4672명(일평균 334명))에서는 확진자의 89.2%(검사 158건중 141건)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돼 감염확산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수원,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등 도내 주요도시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서는 등 비상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조만간 하루 확진 3000~4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병상이 급속하게 소진돼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의료시스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격리병상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5578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1만3160명보다 2418명 늘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에 따라 19일 현재 도내 격리병상 기동률은 33%(5208병상 중 1718병상 사용)까지 떨어진 상태다. 중증 병상 가동률도 21.7%(확보 756병상 중 165병상 사용)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는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12월 10일 격리병상 가동률 89.1%(병상 712개중 635병상 사용), 중증 병상 가동률 95.9%(병상 49개 중 47개 사용)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오미크론 감염 확산 대비 의료시스템 정비해야

도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앞으로 264병상(중등증 173병상, 준중증 30병상, 중증 61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일산 차병원 11병상(20일 가동), 아주대병원 6병상·고대 안산병원 3병상(19일 가동) 등 10병상을 확보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코로나19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병상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해 병상확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이 빨라져 이번 주 7000명을 넘어 2월초 2만명, 3월초 3만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병상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수를 고려해 대비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 대응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별로 대응하는 등 속도와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방역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하루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치료제와 재택치료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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