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북한 유일 음악잡지 '음악세계' 색인집 첫 공개
[경향신문]
1988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에서 발행한 북한 유일의 음악 전문잡지 ‘음악세계’의 총목록과 색인집이 전자책(PDF)으로 발간됐다. 국립국악원은 20일 ‘음악세계’ 43권의 총목록과 색인을 망라한 ‘한민족음악총서 제12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음악세계’는 북한의 민족음악 연구 성과와 북한의 현대음악 연구 자료를 소개하고, 조선음악의 우수성과 연구 역량을 홍보하기 위해 발간됐다. 1988년 창간호부터 1991년까지 총 7권은 ‘음악연구’라는 제호로 발간됐고, 1992년부터 ‘음악세계’로 제호가 바뀌었다.
이번 총서에서 다룬 ‘음악세계’는 198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북한 음악계의 이모저모를 담고 있는 잡지다. 총서엔 ‘음악세계’가 2010년 온라인 잡지로 전환되기 전 발간된 전체 43권의 호수별 목차의 총목록, 작품, 인명, 갈래, 주제 등의 색인이 담겼다. 북한 음악계의 관심 주제와 국악·양악의 배합 문제 등 한국음악계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총서는 국립국악원 누리집(http://www.gugak.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색인에 나온 글의 원문은 국립국악원 북한음악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1990년대부터 북한 음악을 연구해왔다. 앞서 국립국악원은 1950~1960년대 북한 음악잡지인 ‘조선음악’과 ‘조선예술’의 총목록과 색인집을 각각 2016년과 2020년 발간한 바 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러한 학술 연구의 기초 자료가 남북한의 문화교류가 재개될 경우 함께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에 동참하는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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