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회동 다음날 권영세 "당 지도자급이 구태"..파장 예고

박종진 기자, 김도균 기자 2022. 1. 20.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당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 시기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윤석열 대선후보와 단독 비공개 회동을 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윤 후보 측 한 인사는 "홍 의원의 요구 사항이 너무 많다"며 "마치 상왕이 되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대선이 코앞인데 도대체 홍 의원은 어느 당 소속이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0/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0일 "당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 시기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윤석열 대선후보와 단독 비공개 회동을 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이 선대본부 합류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와 원내지도부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제가 얼마 전 이미 당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때라 말씀드렸다"며 "하물며 당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 시기에 지도자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이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자급 인사를 향해 '당원 자격'까지 언급한 것은 상당히 강한 발언이다.

권 본부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전날 윤 후보와 홍 의원의 회동과 관련해서도 "액면 그대로 이해해달라. (모두발언에) 보태거나 그러지 않겠다"고만 했다.

권 본부장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홍 의원에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은 전날 비공개 회동 이후 자신의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조건부 선대본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첫째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 선대위(선대본)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5/뉴스1

그러나 해당 조건을 놓고 당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라는 표현 자체가 윤 후보가 국정운영능력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듯한 얘기고 처가 비리 엄단 역시 여당에서 제기한 의혹을 사실로 규정하는 의미일 수 있어서다.

특히 홍 의원이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등에 공천권을 요구했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선대본부 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 측 한 인사는 "홍 의원의 요구 사항이 너무 많다"며 "마치 상왕이 되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대선이 코앞인데 도대체 홍 의원은 어느 당 소속이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홍 의원은 2030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선대본부 참여 자체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돼왔다. 홍 의원의 합류가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을 더해 승기를 잡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준석 대표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홍 의원에 대한 노력이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추진 과정보다 훨씬 앞서 진행해야 하고 실제 표 결집에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홍 의원의 전제조건에 윤 후보 측의 불만이 커지면서 새로운 당내 갈등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요구에 '잘 알겠다'는 취지로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송지아, 디올 광고에 디올 짝퉁 들고 나왔을 줄이야"…영상 삭제"효도하라" 며느리 8년 성폭행 시부…유방암 입원 중에도 '경악'"키아누 리브스, 3700억 재산 너무많아 당황…상당수 기부"송지아, 아빠 생일선물까지 '짝퉁'?…누리꾼 댓글 달자 영상 삭제'상간녀 소송 취하' 황보미…"오해 풀었다" 전한 뒤 올린 근황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