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된 백남준 다다익선, 4년만에 복원 마치고 시험운전 돌입

이학준 기자 2022. 1. 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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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면적인 보전·복원을 위해 가동이 중단됐던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4년 만에 시험운전에 돌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일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을 실시한다"며 "이번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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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다다익선' 일반 공개 당시 모습. /연합뉴스

2018년 전면적인 보전·복원을 위해 가동이 중단됐던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4년 만에 시험운전에 돌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일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을 실시한다”며 “이번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 운전은 6개월 동안 3차례 진행된다. 첫 시험운전은 3월 18일까지 평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 7일부터 같은달 18일까지는 8시간 가동할 방침이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다익선은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 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이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후 중고를 수급해 수리·교체했다.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아울러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된 8가지의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동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수명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다다익선의 소장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여러 전문가 및 기관과 협력하여 3개년 보존·복원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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