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 등 기능성화장품 임상 필요하다" 80%
[경향신문]
국내 탈모환자들 상당수는 병원진단이나 치료보다는 샴푸 같은 탈모증상완화 제품에 의존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모발학회가 탈모증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국민 58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탈모 및 관련 정보습득현황’ 온라인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남성이 317명(54.2%), 여성이 268명(45.8%)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20.3%), 30대(17.8%), 40대(21.0%), 50대(21.4%), 60대(19.5%)였다. 탈모경험기간은 1년 이내(26.8%), 1~5년(41.0%), 5~10년(19.1%), 10년 이상(13.0%)이었다.
탈모자각증상으로는 ;머리숱 감소’가 68.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실제로 빠지는 모발의 수가 증가한다’ 67.2%, ‘모발이 가늘어진다’가 49.7%로 뒤를 이었다. 탈모를 의심하게 된 계기는 ‘거울을 보고’가 56.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무려 78.1%가 탈모증상완화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탈모증상완화 제품은 ‘샴푸’였다. 응답한 457명 중 77.9%가 ‘샴푸’라고 답했으며 뒤이어 앰플·토닉(12%), 두피·모발영양제(9.6%) 순으로 조사됐다. 샴푸의 경우 69.9%가 ‘제품에 사용된 성분이 탈모에 좋다고 해서’라는 답했다.
시중에 출시된 탈모샴푸에는 ‘식약처 인증’ ‘탈모증상완화에 도움’ 문구가 표기돼 있다. 탈모샴푸는 본래 의약외품으로 관리되다가 2017년 식약처 재평가를 통해 탈모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됐다.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임상시험 필요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85명 중 88.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탈모증상완화 기능성화장품이 허용될 수 있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85명 중 42.2%가 ‘탈모가 덜 진행될 경우’를 꼽았으며 ‘탈모진행이 멈출 경우(33.8%)’ ‘발모효과가 있을 경우(20.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585명 중 56.8%는 실제 발모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면 탈모증상완화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가 발표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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