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탈출에 '슈퍼 꼰대' 물벼락 맞고도 '덩실덩실'
【 앵커멘트 】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기나긴 17연패를 끊고 값진 시즌 2승째를 따냈는데요. 70세로 '꼰대'라 불리는 김형실 감독과 손녀뻘 선수들은 특별한 1승에 덩실덩실 춤추며 감격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페퍼저축은행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자 선수들이 감격에 젖은 듯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경기장엔 축포가 터지고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1승밖에 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 17연패를 끊고 홈 첫 승을 거두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박경현 / 페퍼저축은행 레프트 - "기가 많이 죽고 위축도 많이 됐는데, 저희끼리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70세 김형실 감독은 손녀뻘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았지만,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실 / 페퍼저축은행 감독 - "(선수들이) 아이스박스째 뒤집어씌우려고 했었대요. 그런데 '슈퍼 꼰대' 감기 걸릴까봐 봐줬다고 하더라고요. 물세례 받았지만, 선수들한테 3일 동안 특별외박도 줬어요."
경기 중간 김 감독 때문에 수비를 못했다고 선수들이 핀잔 주는 등 꼴찌 팀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인 페퍼저축은행.
역대 시즌 최소승 3승에 아직 1승이 모자라 압박을 받을 법하지만, 당장 성적 욕심보다는 멀리 보고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실 / 페퍼저축은행 감독 -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단 내일을 향해서 가는 팀이 되고, 좋은 집보단 튼튼한 집을 짓자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목표인) 5승보다는 값어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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