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찍은 미래 모빌리티 전략 핵심 '로봇'

박찬규 기자 2022. 1. 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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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현대차그룹, 올해 '무한 전진'②] '메타모빌리티' 시대 선언.. 움직이는 모든 것에 '로봇 기술' 적용

[편집자주]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훨훨 날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쇼크도 이들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다소 부진했던 국내 성적은 해외 판매량이 여유 있게 메우며 실적 성장세는 계속됐다. 북미에서는 한참 뒤처진 후발주자였지만 어느새 일본의 혼다를 따돌리며 현지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 비결은 취임 3년차를 맞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광폭 행보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메타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앞세운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사 게재 순서
①반도체 쇼크에도 안 닫힌 ‘현대차·기아 성장판’
②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 핵심은 ‘로봇’
③“현대차·기아, 올해 더 성장한다”... 올해 먹거리는 ‘이 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전 세계 시장에 67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판매가 쪼그라든 대신 국내판매가 늘어 판매량을 만회한 반면 지난해는 해외시장이 되살아나며 전체 판매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신산업 발굴에 나서는 등 현장 경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달 초 개막한 ‘CES 2022’(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도 직접 참석,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며 그동안 강조해온 구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교통(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CES에서는 UAM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로봇 통해 그룹 이끌 3대 축 완성


서비스 모빌리티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올해 CES에서 정 회장은 “로보틱스는 인간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형 로봇)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지난해 444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772억달러 규모(약 21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총 11억달러(약 1조3134억원)가치의 미국의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사들였다.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로봇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최정상급 로봇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며 현대차그룹이 단숨에 관련 분야 선두 업체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의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서비스 로봇인 스팟(Spot),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 신속한 물류 처리를 위한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첫 번째 프로젝트로 ‘공장 안전서비스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은 ‘스팟’이다. 각종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한 스팟은 동물처럼 네 발로 걸어다니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연재해 지역이나 방사능 오염 지역, 고온이나 혹한 등의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는 새벽 순찰에 투입, 공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벡스(VEX) 등의 웨어러블 로봇도 인간의 신체 장애를 보조하고 인간의 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혼다는 최초의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20여년 동안 연구개발하며 웨어러블 로봇으로 영역을 넓혀 의료용으로도 활용한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인간의 신체에 직접 적용되는 것이 특징으로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올릴 수 있고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상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메타모빌리티 시대 열린다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가상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기술을 모빌리티에 적용하면 ‘메타모빌리티’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하면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공간으로 늘어나는 만큼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와 함께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사물이동성)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의미한다.

로봇 기술이 모빌리티와 만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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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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