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에 힘 줬는데..안중열·지시완 안방마님 될까

김민규 2022. 1. 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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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기회'를 앞세워 체질개선 중인 롯데.

안중열(27)과 지시완(28)이 경쟁하며 안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롯데의 안방은 안중열과 지시완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의 안방을 책임질 이들이 반전을 이뤄내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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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안중열.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성장과 기회’를 앞세워 체질개선 중인 롯데. 마운드에 젊은 피 수혈과 더불어 홈구장인 사직구장에도 변화를 주며 투수진의 성장에 힘을 줬다.

이제 안방에 무게감이 필요한 때다. 그러나 올해도 사직에는 붙박이 안방마님을 보긴 힘들 전망이다. 안중열(27)과 지시완(28)이 경쟁하며 안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분명 아직은 이들만으로 부족하다. 성장을 기대하며 경험치를 주고 있으나 그 열매가 언제쯤 맺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롯데가 추구하는 것은 유망주 성장을 통한 뎁스 강화다. 포수도 예외는 아니다. 2017년 프랜차이즈 포수 강민호(37·삼성)를 프리에이전트(FA)로 떠나보낸 후 새 안방마님 육성에 주력해왔다. 나원탁, 나균안을 비롯해 김준태(27·KT), 정보근, 안중열, 지시완 등 1군에 올랐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 때문에 올 겨울 강민호의 롯데 복귀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발되면서 롯데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올해도 롯데의 안방은 안중열과 지시완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안중열은 지난 시즌 안정감 있는 수비와 투수리드로 하반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한 어깨로 58경기 만에 13개의 도루를 저지, 39.4%(13/33)의 저지율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지시완은 타격에 강점이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1군 기회를 잡은 지시완은 타율은 0.241에 그쳤지만 홈런 7개로 장타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 지시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여기에 2020시즌 좋은 수비력을 토대로 외국인 투수들의 전담 역할을 맡았던 정보근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안정적 수비력은 갖췄지만 타격에선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지난해 19경기에 나오며 1군 무대서 얼굴을 알렸던 강태율도 주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포수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포지션이 아니다. 다른 팀과 비교해 롯데의 안방이 불안해 보이는 것도 부정할 순 없다. 어떤 팀이든 육성을 통한 세대교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는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지난해 롯데는 폭투 1위(102개)란 불명예를 안았다. 안방이 불안하다 보니 폭투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여전히 수많은 변수와 시행착오는 존재한다. 성적과 육성의 기로에서 또 다시 고심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올해 롯데의 안방을 책임질 이들이 반전을 이뤄내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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