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아 더 친해지자"..최강 키스톤 콤비 꿈꾸는 최주환의 바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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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4)은 올해 FA 이적 2년차를 맞아 지난해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겨우내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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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4)은 올해 FA 이적 2년차를 맞아 지난해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겨우내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은 FA로 팀을 옮긴 첫해라 여러 가지로 욕심이 컸던 것 같다”며 “사실 인터뷰도 조심스럽다. 묵묵히 몸을 만들고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친분을 쌓았지만 10살의 나이 차 때문인지 박성한이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무섭고 엄격한 성격의 선배는 아닌 만큼 지난해보다 편하고 가까운 사이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고 싶은 마음이다.
최주환은 “(박) 성한이가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정말 예쁘게 느껴지는 후배다. 올해 소박한 소망은 성한이가 나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 줘서 함께 좋은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성한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SSG 키스톤 라인이 강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성한은 기자를 통해 최주환의 진심을 전해 들은 뒤 “나는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하다”고 웃으면서 “아무래도 나이 차가 적지 않아서 그런지 주환이 형과 많은 대화는 못했다. 한 번씩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는 게 다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서먹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박성한은 최주환이 지난해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빠른 쾌유를 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경기 전후로 여러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최주환 역시 박성한을 살뜰하게 챙겼다. 야구와 관련된 도움을 아끼지 않은 것은 물론 후배가 부탁하지 않아도 먼저 장비를 챙겨주는 등 박성한의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박성한은 “지난 시즌 주환이 형이 고기를 먹자고 하셔서 단둘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며 “소고기를 사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 주셨다. 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들 중 한 분이다. 올해는 주환이 형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더 다가가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비를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고 필요한 게 없냐고 물어봐 주실 때마다 너무 감사했다”며 “올해는 나도 주환이 형도 부상 없이 건강히 시즌을 치를 수만 있다면 어느 팀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강한 키스톤 콤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최주환도 “올해는 나와 성한이, 팀까지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나도 성한이 나이 때를 거쳤다. 많이 도와주고 싶고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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