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코로나19 국내발생 2년, 달라진 우리들의 일상

남강호 기자 2022. 1. 2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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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1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기업 '이융탕(溢涌堂)'의 임직원 5천여명의 단체관광객들이 팀별로 팻말을 들고 경복궁을 찾아 수문교대식을 관람한 뒤 입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단일 단체관광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최대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이다.(위) /이진한 기자 19일 서울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감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되어 운영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도 멈춘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22.1.19. /남강호 기자

오늘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보고된지 2년째 되는 날. 지난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견된후 2020년 1월 20일 첫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코로나 19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변이를 거듭하며 전 세계로 퍼져있는 전염병이다.

아직도 현황판에는 19일 0시 기준 대한민국 누적 확진자수가 705,902명, 전 세계는 총 335,410,037명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의 일상은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

마스크가 없으면 못 나갔고 QR코드로 다녀간 흔적을 남기며, 체온과 접종의 흔적을 밝혀야 일을 하고 밥을 먹었다. 식당이 문을 닫고 모임이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월 23일 오후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위) 코로나19 국내 발생 2주년을 앞둔 2021년 1월12일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아래) 설연휴기간은 아니지만 인파가 가득했던 2년전과 대조적이다. 2022.01.12 /이태경기자

- 행복한 추억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객들,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렘과 함께 행복한 웃음소리로 북적이던 공항은 2년 후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출국장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은커녕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없는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2020년 1월 12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매년 열리던 태백산 눈꽃축제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위) /고운호 기자 지난 11일 다시 찾은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은 썰렁하게 텅비어 있다. 2022.01.19 /남강호 기자

- 찬바람 불던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태백산 눈꽃축제가 한 창이던 2년 전 모습을 보니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다시 찾은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은 휑하니 비어 있는 모습으로 등산객 한두 명씩 지나다닐 뿐, 그때 그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2020년 1월 17일 설을 앞두고 광주 서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인들이 경매보드판을 보며 과일경매에 참여하고 있다.(왼쪽) 2년 후 찾은 이 곳에선 여전히 경매가 한 창인 가운데 과거와 다르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지 않은 물량을 구매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오른쪽) 2022.01.13 /김영근 기자

- 생동감 넘치는 과일 경매사의 속사포 같은 경매 소리가 흘러넘치는 광주 서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더 좋은 과일을 구매하고자 경매대 위 화면을 확인하는 도매상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하다. 2년 후 그 자리에 선 사람들은 여전히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며 경매가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달라진 건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스크뿐이다.

2019년 12월 20일 오후, 서울광장 스케이트 개장일에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고운호 기자 (왼쪽) 지난 17일 서울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다. 2022.01.17 /남강호 기자

- 1990년대 후반에 설치된 프랑스 파리 ‘시청 앞 스케이트장’과 1936년 이후 마련된 뉴욕 ‘록펠러센터 앞 스케이트장’과 같은 세계적 명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지난 2004년 개장한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파리시청 앞 스케이트장보다는 작지만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장보다는 크다. 이 스케이트장은 겨울철 서울 시내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개장하지 못했다. 지금 스케이트장이 있던 서울광장 일대에는 지난 7월부터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10일 5천여명의 단체관광객들이 팀별로 팻말을 들고 경복궁을 찾아 수문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왼쪽) /이진한 기자 2년이 지난 2022년 1월 19일 서울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감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9. /남강호 기자

- 영국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처럼 경복궁을 가면 매일 2회 수문장 교대식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되어 운영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도 멈춘 적이 없다. 이 행사는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2년이 지난 19일 오전 수문장교대 행사를 보러 오는 관광객 수는 많이 줄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서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교대식은 20여명의 관광객과 어머니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뿐 이었다.

2020년 1월 20일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대전 중구 문성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오랜만에 만난 학생들이 팔씨름을 하고 있다.(위) /신현종 기자 2021년 12월 20일 오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 실시된 가운데 부산 남구 용문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2.20. /김동환 기자

- 길고 긴 겨울방학을 마친 뒤 개학날이 되면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네 키가 더 커졌네?, 아니 내가 더 커 졌어!’하며 서로 등을 맞대고 키를 재보기도 하고 팔씨름을 하며 힘겨루기도 한다. 그러나 기나긴 코로나19로 개학을 해도, 방학을 해도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 수가 없다. 지난 2021년 12월 20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선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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