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단장 대세' KBO 따라가는 MLB? 다저스 동참

이상학 2022. 1. 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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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무명 투수 출신 브랜든 고메스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 이숭용 KT 단장, 차명석 LG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 성민규 롯데 단장, 장정석 KIA 단장, 정민철 한화 단장 등 10명 중 7명이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 출신들이다.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사장처럼 성공한 선수 출신 단장도 있지만 대부분 명문대 출신의 고학력자들이 트렌드를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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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탬파베이 선수 시절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무명 투수 출신 브랜든 고메스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84년생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만 37세에 불과한 고메스는 선수 출신 장점을 살려 프런트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우완 투수였던 고메스는 지난 2011~2015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 5년을 뛰었다. 통산 173경기 모두 구원등판, 11승1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냈다. 2016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방출된 뒤 은퇴했고, 다저스에 프런트로 입사했다. 

2017년 피칭 코디네이터, 2018년 선수육성 디렉터를 거쳐 2019년부터 부사장 겸 부단장으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보좌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선수 시절 경험과 팜 시스템에서 일한 배경, 타고난 리더십을 고메스 단장 발탁 이유로 꼽았다. 선수 출신의 메리트가 작용했다. 

KBO리그는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다. 김태룡 두산 단장, 이숭용 KT 단장, 차명석 LG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 성민규 롯데 단장, 장정석 KIA 단장, 정민철 한화 단장 등 10명 중 7명이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 출신들이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선수 출신 단장이 비주류에 속한다. 전체 30개 구단 단장 중 선수 출신은 겨우 4명뿐이다.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사장처럼 성공한 선수 출신 단장도 있지만 대부분 명문대 출신의 고학력자들이 트렌드를 선도했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 /OSEN DB

만 28세에 단장을 맡아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끌어 염소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전 시카고 컵스 사장, 탬파베이를 거쳐 다저스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프리드먼 사장, 텍사스 레인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존 다니엘스 사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명석한 두뇌로 데이터에 근거한 합리적인 결정으로 팀 성적 상승과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단장 중 최장수는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이다. 현역 시절 투수였던 그는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작으로 LA 에인절스를 거쳐 2015년부터 시애틀을 이끌면서 13년째 단장으로 롱런 중이다.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단장으로 과감한 운영이 특징이다. 

디포토를 제외하면 선수 출신 단장의 존재감이 옅었던 메이저리그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분다. 빅리그 통산 79승을 거둔 투수 출신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 외야수 출신 샘 펄드 필라델피아 필리스 단장이 지난해 첫 시즌을 보냈다. 올해 새로 선임된 고메스 다저스 단장까지, 메이저리그에 선출 단장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텍사스 선수 시절 크리스 영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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