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4인방 극과 극..MLB FA·103억원 에이스vs4년 ERA 9.46·처절한 재활

2022. 1. 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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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과 극이다.

통산 101승의 유희관(두산)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희관은 2021시즌 KBO 통산 32번째로 100승 클럽에 가입했다. 100승 이상을 따낸 32명 중 2022시즌 현역으로 뛰는 투수는 147승의 양현종(KIA), 136승의 김광현(SSG 임의탈퇴), 129승의 장원준(두산), 112승의 차우찬(LG)까지 총 4명이다.

흥미로운 건 4인방이 정확하게 2명씩 극과 극의 상황이라는 점이다. 류현진과 함께 2000년대 한국야구 좌완 트로이카를 형성한 김광현과 양현종은 잘 나간다. 반면 장원준과 차우찬은 시련의 나날을 보낸다.

우선 김광현은 KBO리그에선 SSG 임의탈퇴 신분이다. 메이저리그에선 FA. 직장폐쇄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뒀다. 실제 김광현을 영입해야 한다는 미국 언론들의 주장은 꾸준히 나온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괜찮다는 평가다.

설령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잔류에 실패해도 크게 걱정할 건 없다. SSG 복귀라는 마지막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SSG는 김광현이 복귀 의사를 밝히면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 즉, 김광현은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야구인생 자체가 꼬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양현종은 친정 KIA와 4년 103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5년 전 구단 사정상 단년계약을 맺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냈다. 협상과정에서 파열음도 나왔지만, 타이거즈에 대한 양현종의 사랑, 사상 최초 투수 '세 자리' 계약을 안긴 KIA 믿음은 확고했다.

양현종은 새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 션 놀린, 2년차 이의리와 사이드암 임기영을 이끄는 선발진 리더다. 일단 최근 1~2년간 살짝 주춤했던 본인의 퍼포먼스를 살려야 한다. 그리고 KIA를 다시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올려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다시 이름값을 해내야 하는 시기다.


반면 장원준과 차우찬에겐 추운 겨울이다. 장원준은 두산과 4년 84억원 FA 계약이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행사하지 못했다. 2018년부터 부진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2021시즌까지 4년간 64경기서 3승9패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9.46. 선발진에서 밀려났다. 구원 등판한 경기가 많았다.

구위가 더 떨어졌는데 집 나간 커맨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력이 실종됐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를 기용할 때 고참에 대한 우대가 없다. 장원준이 올 시즌마저 살아나지 못하면 은퇴위기로 몰릴 전망이다. 2021시즌 연봉이 8000만원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은 더 깎일 전망이다.

차우찬은 LG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맺었다. 4년 95억원 계약에 이어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20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성적은 참혹했다. 2020년 13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24, 2021년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24.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어깨 부상과 싸운다. 근육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완전치 않은 컨디션으로 도쿄올림픽까지 다녀오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작년 9월 수술대에 올랐다.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2020년부터 재활을 한 걸 감안하면 3년 연속 재활에 매달리는 셈이다.

성적을 떠나 올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만 해도 성공이다. 35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선수 생활을 건 도박이다. 결과적으로 FA 2년 20억원 계약이 LG에 뼈 아프게 다가온다. 물론 인센티브 14억원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다. 그래도 LG는 차우찬이 인센티브를 따내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끄는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실과 이상의 격차가 크다.

[현역 100승 4인방(위),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의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 시절 모습(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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