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간판선수 전준우 "팀 5강 안에 들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

김상윤 기자 2022. 1. 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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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를 빛낼 별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 전준우(36)는 리그에서 점점 줄어드는 ‘프랜차이즈 선수’ 중 한 명이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한 팀에서 오래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많은 팬들이 유니폼에 제 이름을 새겨주셔서 정말 좋다”고 했다.

홈런을 날린 전준우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을 밟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한때 그와 함께 롯데의 ‘핵 타선’을 이끌었던 타자들은 현재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둔 이대호(40)를 제외하면 모두 은퇴하거나 팀을 옮겼다. 올 시즌에 대비해 부산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한 전준우는 “한편으로는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만, 팀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제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팀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친한 후배 손아섭(34)이 NC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것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계약이 계속 미뤄지니까 느낌이 왔죠. ‘다른 곳에 갈 수 있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소식을 듣고도 그냥 ‘갔구나’ 했어요. 10년 넘게 같이 뛰었는데, 제가 수비할 때 아섭이가 타석에 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실감이 더 날 것 같아요.”

전준우에게 2021년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다. 국내 프로야구 최다안타상(192안타)의 영예를 안았고, KT 강백호(0.347)를 제치고 타율 2위(0.348)에 올랐다. 그러나 10표 차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놓쳤고, 팀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담담한 어투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전준우는 “올 시즌에는 팀이 꼭 5강 안에 들어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뽐낸 전준우는 득점권 타율에서도 리그 선두(0.416)를 달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반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홈런이 7개에 그치는 등 장타력이 줄었다는 평도 나왔다. 그는 “홈런보다는 정확성에 더 중점을 둔 결과”라며 “올해도 작년처럼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올해 데뷔 15년 차다.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섰던 그는 올해도 ‘전 경기 출장’을 목표 중 하나로 잡았다. 그는 “아직 한참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들었지만) 체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했다.

작년 8위에 그친 롯데는 올해도 크게 전력이 강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전준우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매년 그런 걱정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올 시즌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저는 팀 주장으로서 팬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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