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한번 생기면 곧잘 재발하는 골절… “금연·금주, 운동 하세요”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2. 1.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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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은 폐경기 이후 여성 두 명 중 한 명에게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골절이 생길 경우 심한 통증은 물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망률까지 높인다. 그 나이 대다수 골절은 골다공증으로 발생하지만, 다쳐서 생길 수도 있다. 골다공증 골절은 자주 재발하는 것이 잘 알려졌지만, 외상에 의한 골절은 어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근에 미국의사협회지 내과 편에 이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미국 여성 건강 연구에 참여한 폐경기 이후 여성 6만6874명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8년을 추적 관찰하고 골절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기간 전체 대상자 중에서 골절이 발생한 경우는 13.9%였다. 골절이 있었던 환자 7142명 중에서 재발한 경우는 26.1%나 되었다. 넷 중 하나다.

이를 원인별로 보면, 특별한 외상이 없이 발생한 골절에서 골절이 재발한 경우는 27.0%였다. 교통사고, 추락 등 외상에 의해서 골절이 발생했던 경우도 20.3%에게서 골절이 재발했다. 즉 골절 발생 원인과 상관없이 골절 재발이 흔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골밀도가 낮은 것이 골절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 흡연력, 음주력, 약제, 기저 질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골절이 일어난다. 골절은 한번 생기면 원인에 관계없이 자꾸 재발하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골절이 발생했다면 골밀도 검사를 해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금연, 금주, 운동 등 뼈를 튼튼하게 하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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