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조직 밀도 높으면 유방암 재발 위험 높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2. 1. 20. 03:03
유방 조직 밀도가 아주 높은 이른바 치밀(緻密) 유방을 가진 유방암 환자는 수술하지 않은 다른 쪽 유방에서 암이 재발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이 70~80%나 되기에 유방암 조기 발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형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2000∼2018년 유방 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여성 환자 9011명의 유방 밀도와 암 재발률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의사협회지 수술 편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술 환자를 유방 촬영술 검사에서 치밀 유방인 6440명(72%)과 그렇지 않은 2571명(28%)으로 나눈 뒤 각각의 유방암 재발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년간 수술한 쪽 유방에서 암이 재발한 비율은 2.1%였지만, 유방 치밀도와 수술한 유방의 암 재발은 연관이 없었다. 반면 다른 쪽 유방의 암 재발률은 10년 동안 3.1%였다. 50세 이상 환자는 유방 치밀도에 따른 차이가 없었지만, 50세 미만 환자는 치밀 유방 경우 재발 위험이 1.96배 더 컸다.
문형곤 교수는 “치밀 유방인 젊은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다른 쪽 유방도 정기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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