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진명여고 재학생 겨냥한 성희롱 게시글·불법 합성사진 수사 의뢰..경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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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이 군 위문편지를 둘러싼 논란 이후 진명여고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딥 페이크(불법 합성사진) 등 성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양천구 소재 진명여고 학생이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보낸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면서 이 학교 재학생 다수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각종 비방과 괴롭힘, 성희롱성 게시글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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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이 군 위문편지를 둘러싼 논란 이후 진명여고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딥 페이크(불법 합성사진) 등 성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를 접수한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교육청 관할 종로경찰서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에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첩됐다”며 “교육청이 수사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전날 관련 사례를 모아 경찰에 이첩했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민원과 신고 센터로 접수된 피해 사례 중 사이버 수사 등 교육청 권한으로 조치할 수 없는 사안을 이첩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넘겨받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관련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하는 등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양천구 소재 진명여고 학생이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보낸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면서 이 학교 재학생 다수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각종 비방과 괴롭힘, 성희롱성 게시글에 시달렸다. 급기야 몇몇 커뮤니티에는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 페이크 등 사이버 성범죄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현재 성폭력피해지원센터와 연계해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지원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을 위한 상담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에서 여성들이 결성한 단체인 여성결사는 지난 17일 서울 시내 16곳에 위문편지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과 교육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사진)을 내걸었다. 2016년 여성을 살인한 사건이 발생한 강남역 10번 출구를 시작으로 시교육청과 서울역, 국회, 청와대, 진명여고 앞 등에 설치됐는데, 양천구청 측은 이날 오전 “현수막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설치된 게시물은 수거하는 게 방침”이라며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현수막에는 “진명여고 학생은 잘못하지 않았다”, “진명여고는 학생에게 사과하라”, “일제 잔재 위문편지 아직까지 미련 있습니까?”, “학생에게 강요하는 위문편지 학교의 성폭력이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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