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희정' 질문에 "저는 타인 인권 침해에 매우 감수성이 있다"

손덕호 기자 2022. 1. 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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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는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감수성이 있다"며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할 때도 여성, 여자란 말을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젠더와 여성 이슈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 안 전 지사와 관련된 성범죄 사건을 어떻게 통과했냐는 질문을 받고 "(주변의 누군가가) 그렇게(성추행이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두려움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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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자란 말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실천"
'펜스룰'에 "그 또한 인권 침해, 차별 아니냐"
"유리천장 있다..여성이라고 승진 제한받아"
책 '김지은입니다' 선물로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는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감수성이 있다”며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할 때도 여성, 여자란 말을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젠더와 여성 이슈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 안 전 지사와 관련된 성범죄 사건을 어떻게 통과했냐는 질문을 받고 “(주변의 누군가가) 그렇게(성추행이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두려움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패널은 이 후보에게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김지은입니다’를 선물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성적 논란 발생을 피하기 위해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성과 단 둘이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는 ‘펜스룰’도 화제에 올랐다. 이 후보는 “상급자 업무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이 논쟁이 되는 것을 보며 이른바 ‘펜스룰’을 적용해야 하나”라며 “그런데 그 또한 인권 침해, 차별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대남’(20대 남자)보다 ‘이대녀’(20대 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웃으며 “이대녀에게도 쩔쩔맨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대남)의 이야기를 들어주자는 것이고, 우리가 그동안 너무 피했으니 곁에라도 있자는 반성 차원”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전부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청년 층의 젠더 갈등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성평등은 개선해야 할 주요 과제”라며 “청년 세대 입장에서는 기회가 너무 줄어, 어려운 사람들끼리 충돌하게 된다. 제일 안타깝다”고 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단 하나로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과거 ‘노동’ 하면 ‘빨갱이’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고, ‘신성한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양 측면이 공존한다”며 “용어도 함의에 따라 바뀐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녀 임금 격차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과제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의 확립”이라고 했다. 그는 “채용 시 성비와 임금을 공개하자”며 “남녀 성비가 어떻게 되는지, 응시자 비율과 최종 합격자 비율을 각각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승진 제한을 뜻하는 이른바 ‘유리천장’이 존재하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있다”며 “같은 역량을 가졌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을 제한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캠프 안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별로 없더라. 특히 고위급을 만나기가 어렵다”며 “경기도에서도 나름 고위직 여성 비율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애초에 자원이 없었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자유와 평등한 세상이라는 것은 어느 영역에서도 무시하면 안 된다”며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강행 처리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오해를 해결하면 불합리하게 반대하는 분들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다. 그때 입법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가 폭력적이라는 지적에는 “오해가 좀 많다”고 했다. 그는 “약간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남아있다. 남자에다 경상도 출신의 독특한 문화도 있어서, 바꾸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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