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이한 ‘코로나 롤러코스터’... 3주새 확진자 500명서 4만명대로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2. 1. 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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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경신한 19일 도쿄의 한 교차로가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례 없는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달 중 하루 확진자가 10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본 전국에서 4만148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자 3만2195명으로 사상 처음 3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8월 20일 2만5990명이었다.

이날 도쿄도에선 7377명이, 오사카부에선 6101명이 확진됐다. 두 지역 확진자가 각각 7000명대, 6000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아이치현 2881명, 효고현 2514명, 가나가와현 22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일 미군기지발(發) 집단 감염의 직격탄을 맞은 오키나와현은 14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에선 새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며 확진자 규모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534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12일 1만명대(1만3243명)로 뛰었고, 일주일 만에 4만명대에 진입했다. 야스이 요시노리(安井良則)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연구원은 “확진자 숫자가 2주 뒤 2~3배로 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NHK에 말했다. 하루 10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에 비하면 중환자 비율이 10분의 1 수준이라는 보도(요미우리신문)가 나왔지만, 18일 도쿄와 오사카 지역 병상 이용률은 모두 20%를 넘어섰다.

일본은 19일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도쿄도를 포함한 전국 1도 12현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이달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추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비상조치를 적용하던 야마구치·오키나와·히로시마에 이어 16개 지방자치단체도 음식점 영업시간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작년 11월 도입한 ‘백신·검사 패키지’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국면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음성인 결과를 확인하면 음식점이나 대형 이벤트장 이용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일본판 ‘백신 패스’로 불리던 제도다. 하지만 2차 접종 완료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병상 이용률이 늘어나자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도 전에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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