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만에 돌아온 송교창 "경기를 뛰는 게 설렜다"

전주/신준수 2022. 1.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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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손가락 부상에서 송교창이 돌아왔다.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을 입으며 오랫동안 그 모습을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송교창은 "오랜 재활 끝에 경기를 뛰어서 설렜다. 복귀전에서 팀이 연패 탈출했다는 사실이 좋고, 그동안 팀한테 미안했는데 이번 승리를 통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승리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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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신준수 인터넷기자] 끔찍했던 손가락 부상에서 송교창이 돌아왔다.

전주 KCC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86-71로 승리했다.

기나긴 10연패에 빠져 있던 KCC는 라건아(14점 20리바운드), 이정현(13점), 김상규(13점) 등 고른 선수들이 활약하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과 함께 라건아가 역대 통산 리바운드 순위에서 서장훈을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겹경사까지 겹치며 전주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실 연패 탈출과 라건아의 기록 달성 외에도 KCC의 경사는 하나 더 존재했다. 연패보다 길었던 손가락 부상에서 송교창이 돌아온 것이다.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을 입으며 오랫동안 그 모습을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선수 생명에 대한 언급이 나올 정도로 위험한 부상이었기에 감독, 선수, 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그를 응원했고 오랜 기다림에 송교창이 부응했다.

복귀전을 치른 송교창은 13분 17초를 뛰며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MVP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달랐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송교창은 “오랜 재활 끝에 경기를 뛰어서 설렜다. 복귀전에서 팀이 연패 탈출했다는 사실이 좋고, 그동안 팀한테 미안했는데 이번 승리를 통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승리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현재 몸상태에 관해 그는 “뼈나 인대가 다친 부분은 회복했고 병원에서 출전해도 괜찮다는 사인을 받아서 경기를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송교창은 2쿼터부터 모습을 드러내 3점슛과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잘 뛰던 송교창은 5분 만에 김상규와 교체되며 코트를 벗어났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경기 체력과 그냥 체력은 다른 것 같다. 경기 중에 힘들어도 참고 뛰었다면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교체 사인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그는 “우리가 연패를 탈 때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진 경기가 많다. 그런 경기를 정상적인 전력으로 합을 맞춘다면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 남은 경기도 20경기가 넘기 때문에 좋은 기세를 탄다면 플레이오프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마쳤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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