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월성원전 맥스터 공사 마무리..주민 반발은 해결 과제
[KBS 대구] [앵커]
경주 월성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저장하는 시설인 '맥스터'의 증설 공사가 오랜 진통 끝에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맥스터 증설로 월성원전에선 사용후 핵연료 16만 8천 다발을 추가로 보관할 수 있게 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3년부터 40년 가까이 발전을 이어온 경주 월성원전.
이곳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는 모두 48만여 다발, 지금도 매일 40~70여 다발씩 배출되며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가 가득 찼습니다.
맥스터 포화로 발전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9년 1월 신규 맥스터 건설을 승인했고, 찬반 갈등과 공론화 파행 등 오랜 진통 끝에 착공 1년 반 만인 지난 7일 맥스터 공사가 완료됐습니다.
[최재석/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대외홍보차장 : "(맥스터는) 사용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 2020년 8월에 공사에 착공해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맥스터 증설에 대한 지역 보상으로 주민복지와 일자리 창출 사업에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 원과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등 지역 현안사업에 공동협력 사업비 3백여억 원 등 합의도 마무리됐습니다.
[주낙영/경주시장 : "2029년까지 설계 수명이 다합니다마는, 그때까지의 맥스터 보관에 따른 그 합의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경주시와 한수원이 주민들의 목소리는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고 합의마저 졸속 추진했다는 겁니다.
[심정보/경주시민총회 집행위원장 :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당시 현금) 3천억을 직접 지원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을 (하면서) 시민 건강과 재산을 담보로 너무 졸속인 (합의를 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증설된 맥스터는 시험 운영과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쳐 오는 3월 본격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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