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잡아라"..경남도립대학 내년부터 무상교육
[KBS 창원][앵커]
경상남도의회에서 경남지역 도립대학 2곳이 내년부터 사실상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조례 개정안이 경남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지역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전국에서 도립으로는 처음으로 문을 연 경남도립거창대학, 10여 개 학과에 900여 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신입생 300여 명을 모두 충원했지만 올해 수시전형에서는 모집인원 340여 명 가운데 등록률이 80.1%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국 도립대학 가운데 올해부터 무상교육을 시행하는 충남도립대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박유동/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서 신입생 충원이 어렵습니다. 지난 4년 동안 100% 충원을 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100% 충원할 수 있을까 걱정할 그런 수준입니다."]
경남도립남해대학도 재학생 800명 가운데 77%가 전액 장학금을 받는 등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경남도립대학은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경상남도에 등록금 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경상남도의회는 도립대학 운영 예산 안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 조항을 추가해 조례안을 개정했습니다.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재학생 1,700여 명이 사실상 무상교육을 받게 된 겁니다.
[송순호/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 "도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러서 정착해서 결국은 우리 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것은 곧 지역 균형발전과도 연동되는 문제다."]
두 경남도립대학의 무상교육에 필요한 예산은 약 16억 원.
경상남도의회는 늦어도 내년 새 학기부터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경상남도와 도립대학 등과 협의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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