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구 5만 명 '빨간불'..소멸 위기 현실로
[KBS 청주] [앵커]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탈로 농촌 지역의 '소멸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한때 인구가 10만 명을 넘었던 옥천군도 지난 20여 년 동안 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당장 '5만 명' 유지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천군에서 두 번째 큰 이원면.
거리에서 청년들의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는 6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지난해 사망 신고된 주민은 78명으로 출생아 대비 사망자가 10배를 넘었습니다.
2008년 5천 명에 육박하던 이원면 인구는 4천 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윤식/옥천군 이원면 : "예전에는 (사람이) 많았죠. (지금은) 청년들이 없죠. 왜냐면 여건이 살기가 힘들어 농촌에서는."]
옥천군의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960년대 중반 11만 명을 넘기도 했던 옥천군 인구는 농촌 이탈 현상 등 영향으로 2001년 6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5만 27명까지 줄었습니다.
이처럼 출생아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이 이어지면서 옥천군은 20여 년을 지켜온 인구 5만 명마저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옥천군은 다양한 인구 증가대책으로 '5만 명 유지'에 나섰습니다.
먼저 다른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군청 직원 100여 명을 중심으로 '옥천군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50만 원의 축하금을 주고, 청년에게 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인구 유입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규순/옥천군 인구청년팀장 : "귀농·귀촌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요. 청년들 유치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 있습니다."]
농촌 소멸의 위기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생존을 위한 자치단체의 몸부림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정슬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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